다음은 아프리카TV 스노우의 팀장 '눈길' 배대혁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처음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소감은?
아직도 좀 얼떨떨하다. 이번에 라운드 우승을 한번도 하지 못하고 종합 1위를 했는데, 다음에는 꼭 우승과 함께 1위를 해보고 싶다.
Q. 인지도가 있는 편임에도 성적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제는 기량이 점점 오르고 있는 것 같다.
스크림을 하면서 느꼈는데 우리가 부족한 점이 정말 많더라. 그 문제점들을 한번에 고치려고 하기 보다는 하나씩 차근차근 고쳐나가려고 했다. 그래서 점점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
Q. 어떤 부분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나?
주변을 확실히 체크하지 않고 안일하게 플레이하는 경향이 있었고, 개개인 피지컬도 다른 팀에 비해 조금 약한 편이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든 고쳐나가기 위해서 연습을 많이 했다.
Q. 사격 능력의 경우에는 극복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떤 식으로 연습을 했는지 궁금하다.
나 같은 경우에는 게임 내에 커스텀 방을 개설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서 지인들과 함께 따로 방을 만들어서 연습했다. 자기장을 최대한 늦게 오도록 설정해두고, 총을 엄청 많이 쐈다. 리드샷도 연습하고 특정 장소에서의 사격 각도도 연습했다. 사격 실력은 분명 늘리기 어려운 부분이긴 하지만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Q. 3라운드까지는 종합 3위였는데, 마지막 라운드에서 순위를 역전할 거라 예상했나?
종합 1위를 노리려면 교전 상황에서 상대를 다 잡아내려 하기 보다는 전력 손실만 입히고 빠지면서 라운드 5등 안에 들면 된다고 판단했다. 그 전략이 잘 먹힌 것 같다.
Q. 2등을 차지한 2라운드에서 '홍길동' 선수의 1대 1 상황이 있었다. 팀의 오더로서 어떤 이야기를 해줬나?
당시에 내가 기절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줄 수 있는 정보를 주고, 침착하게만 하라고 말했다. 1대 1 교전에서는 내가 말을 많이 하면 오히려 헷갈리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팀원을 믿는 게 가장 좋다.
Q. 오늘 팀 내 MVP를 꼽자면?
오늘은 1등을 못해서 누군가를 고르기가 조금 애매하다. 마지막까지 순위를 올리는 데 집중하자고 했던 내 오더가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아직도 미숙한 점이 많은 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는 더 발전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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