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 드래곤X가 31일 2018 롤챔스 스프링 12일 차 1경기에서 락스 타이거즈와 대결을 펼친다. 시즌 첫 경기에서 KSV에 완패를 당했던 킹존은 '그런 일이 있었냐'라고 묻기라도 하듯 연일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세트 득실로 단독 1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물론 지금은 KSV에게 1승 차이로 1위 자리를 내주고 있다. 하지만, KSV보다 경기 수가 적다. 이번 락스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둔다면 다시 단독 1위에 오르게 된다. 현재 킹존의 기세로 본다면 언제라도 1위 자리를 되찾아와도 이상하지 않다.

킹존은 탑-정글 선수층이 두껍다. 선수층이 두꺼우면 여러 장점이 있다. 먼저 변수를 줄일 수가 있다. 메타, 선수들의 폼이나 당일 컨디션 등 상황에 따라, 선수를 입맛대로 골라 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쟁을 통해, 선수들에게 계속 긴장감을 줄 수 있다는 장점도 끌어낼 수 있다.

킹존의 주전 탑 라이너는 '칸' 김동하다. '칸'은 팀의 분위기를 빠르게 반전시켰다. 징계로 시즌 첫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던 한을 아프리카와 SKT에게 연속으로 쏟아내며 구세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우승을 이끌었던 지난 시즌처럼 딜러 혹은 브루저 챔피언을 잡고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장악했다.

그러나 식스맨인 '라스칼' 김광희도 효과적이었다. '칸'에 비교해서 플레이메이킹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상위권 탑 라이너들에 비교해도 크게 손색 없는 기량을 보여줬다. '라스칼'은 KSV와의 경기 때, '칸'의 징계로 공석이 될 수 있었던 탑 라인을 수준급의 경기력으로 매웠고, 가장 최근 경기였던 MVP와의 대결에서는 '칸'을 대신해 두 세트 모두 출전하여 안정적으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탑 라인 뿐만 아니라, 정글에도 '피넛' 한왕호와 '커즈' 문우찬, 두 명의 수준급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킹존은 시즌 첫 경기 패배 이후에 두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늘 선발 선수 명단 좀 적어주세요' 리그 관계자의 요청에, 강동훈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만 가득하지 않을까. 누구 한 명이 현재 메타에 적응을 못해도, 스크림에서 경기력이 영 아니어도, 아니면 당일 몸이 조금 아파도 확실한 대체 선수가 있으니 말이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12일 차 일정

1경기 킹존 드래곤X vs ROX 타이거즈 - 오후 5시(상암 e스타디움)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bbq 올리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