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상암 OGN e스타디움 서바이벌 아레나에서 열린 'PUBG 서바이벌 시리즈 베타(이하 PSS)' 스쿼드 모드 결승전에서 OGN 엔투스 에이스가 초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OGN 엔투스 에이스는 2라운드에서 12킬 1등이라는 호성적을 거둔 덕분에 유럽 초청팀 페이즈클랜을 75점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은 우승팀 OGN 엔투스 에이스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우승을 한 소감은?

'효일' 정효일 : 정말 기분이 좋다. 최고다. 그동안 내가 팀에서 제일 못했었다. 그래서 형들에게 많이 미안하고, 고맙다.

'썸피플' 조영민 : 두 달 동안 정말 쉴새 없이 연습만 했다. 역경도 많았는데, 결과가 우승이라서 기분이 너무 좋다. 열심히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다.

'크리스티스' 이준수 :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하도록 하겠다.

'성장' 성장환 : 기쁘다. 3라운드까지는 무난했는데, 4, 5라운드에 잘못해서 다른 팀의 부진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었던 게 좀 아쉽다. 다음에는 꼭 우리 실력만으로 우승을 하고 싶다.


Q. 정규 시즌 중간에 2부 리그로 강등을 당하는 아픔도 있었는데.

'성장' :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면서 거의 처음으로 최악의 성적이 나왔다. 우리가 잘하는 팀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런 성적을 받을 줄은 몰랐다. 충격적이었다. 다시는 그런 기분을 느끼기 싫어서 더 열심히했던 것 같다.


Q. OGN 엔투스 에이스는 성적이 확실히 오르는 게 눈에 보이는 팀이다. 비결이 무엇인가.

'썸피플' : 다른 팀들은 어떻게 하는 지 모르겠는데, 우리는 효율적으로 연습을 하는 편이다. 덕분에 성적이 오르고 있는 것 같다.

'성장' : 스크림 뿐만 아니라 공방을 할 때도 감독, 코치님들이 경기를 보시면서 다른 팀과 비교해 부족한 부분을 잘 체크해주신다. 덕분에 결과가 좋다고 생각한다.


Q. 4라운드에서 '페넘' 이주성에게 역습을 제대로 얻어맞으며 광속으로 탈락했다.

'썸피플' : 물에 세 명이 있는 건 알았는데, 뒤쪽을 너무 체크하지 않고, 안일하게 플레이했던 게 문제였다. 다들 성적이 좋아서 들떠 있었던 것 같다. 너무 우울했다. 쉬는 시간에 감독님께서 오셔서 도움 되는 말들을 많이 해주셨다. 우리끼리도 4라운드는 잊고 마지막 라운드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Q. 마지막 라운드에서 랜드마크인 야스나야로 파밍 루트를 택한 팀이 있었다.

'썸피플' : 이미 연습이 되어있던 상황들이라 크게 걱정되지는 않았다.


Q. 5라운드를 마치고, 순위 경쟁을 하는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했는데.

'성장' : 결과를 우리 손으로 만들 수 없다는 게 스스로에게 짜증이 좀 났다.

'썸피플' : 상위권 팀들이 떨어지는 걸 보면서 그냥 기도를 했다(웃음). 433이 3등으로 마쳤을 때 '우리가 우승을 하겠구나' 하고 직감했다.


Q. 1인칭이 주류인 북미/유럽 팀들이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쳤다. 직접 상대해보니 어땠나.

'썸피플 : 스크림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건 약간 속임수였던 것 같다. 페이즈클랜은 확실히 잘한다. 총을 너무 잘 쏴서 깜짝 놀랐다.


Q. 오늘 경기를 하면서 까다로웠던 팀이 있었나.

'썸피플' : 딱히 없었던 것 같다.


Q. 순위 발표 후에 '크리스티스' 선수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크리스티스' : 기뻐서 울었다(웃음). 감독님과 코치님,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다. 특히, 감독님 생각이 가장 많이 난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효일' : 형들, 오늘 정말 고생 많았고, 집에 가서 푹 쉬자!

'썸피플' : 내일부터 휴가인데, 마음 편히 쉬다 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정규 시즌에는 1등만 하는 팀이 되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

'크리스티스' : 엄마, 사랑해.

'성장' : 앞으로는 자의로 우승할 수 있는 강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휴가 동안 배틀그라운드 안 하고 푹 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