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우승팀 OGN 엔투스 에이스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https://static.inven.co.kr/column/2018/02/11/news/i13762977928.jpg)
Q. 우승을 한 소감은?
'효일' 정효일 : 정말 기분이 좋다. 최고다. 그동안 내가 팀에서 제일 못했었다. 그래서 형들에게 많이 미안하고, 고맙다.
'썸피플' 조영민 : 두 달 동안 정말 쉴새 없이 연습만 했다. 역경도 많았는데, 결과가 우승이라서 기분이 너무 좋다. 열심히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다.
'크리스티스' 이준수 :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하도록 하겠다.
'성장' 성장환 : 기쁘다. 3라운드까지는 무난했는데, 4, 5라운드에 잘못해서 다른 팀의 부진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었던 게 좀 아쉽다. 다음에는 꼭 우리 실력만으로 우승을 하고 싶다.
Q. 정규 시즌 중간에 2부 리그로 강등을 당하는 아픔도 있었는데.
'성장' :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면서 거의 처음으로 최악의 성적이 나왔다. 우리가 잘하는 팀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런 성적을 받을 줄은 몰랐다. 충격적이었다. 다시는 그런 기분을 느끼기 싫어서 더 열심히했던 것 같다.
Q. OGN 엔투스 에이스는 성적이 확실히 오르는 게 눈에 보이는 팀이다. 비결이 무엇인가.
'썸피플' : 다른 팀들은 어떻게 하는 지 모르겠는데, 우리는 효율적으로 연습을 하는 편이다. 덕분에 성적이 오르고 있는 것 같다.
'성장' : 스크림 뿐만 아니라 공방을 할 때도 감독, 코치님들이 경기를 보시면서 다른 팀과 비교해 부족한 부분을 잘 체크해주신다. 덕분에 결과가 좋다고 생각한다.
Q. 4라운드에서 '페넘' 이주성에게 역습을 제대로 얻어맞으며 광속으로 탈락했다.
'썸피플' : 물에 세 명이 있는 건 알았는데, 뒤쪽을 너무 체크하지 않고, 안일하게 플레이했던 게 문제였다. 다들 성적이 좋아서 들떠 있었던 것 같다. 너무 우울했다. 쉬는 시간에 감독님께서 오셔서 도움 되는 말들을 많이 해주셨다. 우리끼리도 4라운드는 잊고 마지막 라운드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Q. 마지막 라운드에서 랜드마크인 야스나야로 파밍 루트를 택한 팀이 있었다.
'썸피플' : 이미 연습이 되어있던 상황들이라 크게 걱정되지는 않았다.
Q. 5라운드를 마치고, 순위 경쟁을 하는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했는데.
'성장' : 결과를 우리 손으로 만들 수 없다는 게 스스로에게 짜증이 좀 났다.
'썸피플' : 상위권 팀들이 떨어지는 걸 보면서 그냥 기도를 했다(웃음). 433이 3등으로 마쳤을 때 '우리가 우승을 하겠구나' 하고 직감했다.
Q. 1인칭이 주류인 북미/유럽 팀들이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쳤다. 직접 상대해보니 어땠나.
'썸피플 : 스크림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건 약간 속임수였던 것 같다. 페이즈클랜은 확실히 잘한다. 총을 너무 잘 쏴서 깜짝 놀랐다.
Q. 오늘 경기를 하면서 까다로웠던 팀이 있었나.
'썸피플' : 딱히 없었던 것 같다.
Q. 순위 발표 후에 '크리스티스' 선수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크리스티스' : 기뻐서 울었다(웃음). 감독님과 코치님,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다. 특히, 감독님 생각이 가장 많이 난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효일' : 형들, 오늘 정말 고생 많았고, 집에 가서 푹 쉬자!
'썸피플' : 내일부터 휴가인데, 마음 편히 쉬다 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정규 시즌에는 1등만 하는 팀이 되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
'크리스티스' : 엄마, 사랑해.
'성장' : 앞으로는 자의로 우승할 수 있는 강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휴가 동안 배틀그라운드 안 하고 푹 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