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잠실 KT 기가아레나에서 2018 아프리카TV PUBG 리그(이하 APL) 시즌1 48강 A조 1일 차 경기가 진행됐다. 중국의 스네이크 TC가 최종 우승을 거둔 가운데,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아마추어 스쿼드 샤코는 1라운드부터 출중한 기량을 뽐내며 총 1,490점을 획득, 최종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샤코의 팀장 '테러' 한윤구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좌측부터 '테러', '하이루', '805', '각'

Q. 먼저 최종 2위 소감이 궁금하다.

경기 직전까지 연습 성적이 좋지 않아 불안했다. 그런데 팀원들이 경기장만 오면 잘 하더라. 이 정도로 성적이 잘 나올 줄은 몰랐는데, 기분이 좋다.


Q. 대회 본선 경기는 처음이었을텐데, 긴장이 되진 않았는지.

경기보다 인터뷰가 더 떨린다. 팀원들 모두 텐션이 높아서 긴장은 전혀 하지 않은 것 같다.


Q. 아마추어 예선을 뚫고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다. 따로 후원을 해주는 기업이 없는지.

그렇다. 우리 스쿼드는 만들어진 지 1달도 되지 않았다.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앞으로 프로팀에 합류해 합숙 연습과 코칭을 받는다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샤코' 스쿼드를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각' 이일호 선수와는 원래 친분이 있었다. 원래 안 한다고 했는데, 설득해서 함께 하게 됐다. 다른 선수들과는 메신저 프로그램에서 만나 스쿼드를 꾸렸다.


Q. 스쿼드를 만든지 얼마 되지 않아 팀워크가 부족하다고 생각될 텐데, 어느 정도 맞춰진 것 같나?

온라인으로 스크림을 할 때는 50%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오프라인 경기장에 오면 80~90%는 맞는 것 같다.


Q. 국내 대회에서는 해외 선수들이 성적을 잘 내지 못하는데, 오늘은 중국 팀이 1위를 했다. 함께 경기를 치르며 특별히 느낀 점이 있는지.

경기가 다 끝나고 나서야 스네이크 TC가 중국팀인 것을 알았다. 국가에 상관없이 대회에 나오는 선수들은 다 잘하는 것 같다.


Q. 방송에서는 '805' 박영호의 플레이가 주목받았다. 팀장으로써 오늘 진짜 MVP를 뽑는다면.

'805'가 메인 오더긴 하지만, 오늘은 '각' 선수가 잘해줬다. 첫 라운드에서 킬도 많이 했고, 과감한 플레이로 경기를 잘 이끌었다.


Q. 샤코 스쿼드의 가장 큰 장점을 꼽는다면 무엇인가?

교전은 어느 팀에게도 안 밀린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동선이나 다른 부분들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코칭을 받으면서 더 발전시키고 싶다.


Q. 미라마 맵에서 1인칭, 3인칭이 번갈아 진행됐다. 어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미라마는 대부분 언덕 지형이라 1인칭의 경우 운도 많이 따라줘야 한다. 그런데 오늘 운이 우리한테 잘 따라준 것 같다. 그리고 운전이 특히 힘든데, 다른 선수들도 많이 어려워할 것이다. 아직 에란겔에 비해 연구가 많이 되지 않았기에, 교전 위주로 연습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첫 출전에 이 정도까지 했는데, 다음주에는 꼭 1위를 할 것이다. 또 대회 마지막 날까지 끊임없이 노력해서 최종 1위까지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