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잠실 KT 기가아레나에서 '2018 아프리카TV PUBG 리그(이하 APL)' 시즌1 48강 B조 첫 번째 경기가 진행됐다. 그 결과, 로그 센츄리온이 막판 뒤집기로 종합 1위에 올랐다. 로그 센츄리온은 에란겔에서 진행된 3, 4라운드에서 각각 1등과 3등을 차지하며 1위를 지키던 디토네이터를 끌어내렸다.

1라운드는 미라마에서 1인칭 모드으로 진행됐다. 자기장은 맵 왼쪽 아래, 추마세라 쪽으로 줄어들었다.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태국의 미쓰가 가장 먼저 탈락했고, MVP도 로그 센츄리온에게 일격을 맞아 마무리 당했다. 이후 자기장이 추마세라를 벗어나면서 건물 쪽에 자리 잡았던 팀들은 전력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남쪽에서 올라온 팀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안전 구역 안으로 진입했다.

자기장은 3명이 살아남은 맥스틸 VIP에게 웃어줬다. 하지만, 4인 전력을 유지한 쿼드로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쿼드로는 로그 센츄리온을 정리하며 자기장으로 쭉쭉 전진했다. 양 팀의 마지막 맞대결, 서로 한 명씩 기절한 상황. 쿼드로의 수류탄이 맥스틸 VIP가 위치한 바위 쪽으로 제대로 들어갔고, 한 명이 쓰러진 걸 확인한 쿼드로가 힘으로 밀어붙이며 1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3인칭으로 시점이 바뀌면서 2라운드가 시작됐다. 안전 구역은 로스 레오네스 위, 평지 쪽으로 잡혔다. 초반부터 힘든 싸움을 펼쳤던 쿼드로(1라운드 1등)가 빠르게 탈락했다. 오피지지 헌터스, ITCK-로켓 아머, 디토네이터의 3파전. 세 팀이 동시에 맞붙으며 난전이 펼쳐졌고, 결국 엄폐를 더 잘 갖췄던 디토네이터가 2라운드 최후의 승자가 됐다.


3라운드, 전장이 에란겔로 교체됐다. 안전 구역은 리포브카와 맨션 사이에 형성됐다. 디토네이터가 좋은 교전 능력을 보여주며 샌드박스 리콘을 섬멸했다. CJ 엔투스 포스도 킬 로그에 꽤 많이 이름을 띄우면서 오랜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이후 안전 구역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전멸하며 중위권으로 3라운드를 마쳤다.

자기장은 엄폐물이 거의 없는 평지로 줄어들었다. 유일하게 건물에서 살아나온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도 죽음을 면치 못하면서 마지막 2팀만이 남았다. 미디어 브릿지 레드가 과감하게 안전 구역으로 먼저 들어가는 선택을 했다. 하지만, 각을 크게 넓힌 로그 센츄리온의 '하이민'이 미디어 브릿지 레드에게 큰 피해를 입혔고, 3대 1로 수적 우위를 점한 로그 센츄리온이 침착하게 마지막 1명을 정리하면서 3라운드의 승자가 됐다.

승부를 가를 마지막 4라운드가 막을 열였다. 쟈키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소스노브카 섬으로 향했다. 안전 구역이 맵 아래쪽에 치우치면서 밀리터리 베이스 엔딩을 예고하는 듯 했지만, 다음 자기장이 다시 위로 치우치며 섬을 벗어났다. 남쪽으로 내려갔던 팀은 대이동을 피할 수 없었다. 특히, 탈 것을 모두 포기하고 일찌감치 바다를 건넜던 오피지지 헌터스에게는 최악의 자기장이었다.

바다가 꽤 오랫동안 안전 구역에 걸치면서 순위 방어에 성공한 팀이 상당히 많이 나왔다. 종합 2위 로그 센츄리온 역시 오토바이를 타고 물로 뛰어드는 선택을 보여줬다. 육지에서는 KSV 클레스가 킬 로그를 계속 올리면서 우승각을 만들고 있었다. 자기장 밖에서 순위 방어를 택한 종합 1위 디토네이션은 수중 생존자에 밀려 10등로 4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결국 1등은 KSV 클레스에게 돌아갔고, 2등은 액토즈 스타즈 인디고, 3등은 로그 센츄리온이 차지했다.


■ 2018 아프리카TV PUBG 리그 시즌1 2일 차 48강 B조 1경기

최종 순위 : 1위 로그 센츄리온(1,565점) / 2위 디토네이터(1,495점) / 3위 조드 게이밍(1,210점)
1라운드 : 1등 쿼드로 / 2등 맥스틸 VIP / 3등 디토네이터
2라운드 : 1등 디토네이터 / 2등 오피지지 헌터스 / 3등 ITCK-로켓 아머
3라운드 : 1등 로그 센츄리온 / 2등 미디어 브릿지 레드 / 3등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
4라운드 : 1등 KSV 클레스 / 2등 액토즈 스타즈 인디고 / 3등 로그 센츄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