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토요일에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의 주인공을 가린다. 이례적으로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각 팀 사령탑들의 승자 예측을 들어봤다. 놀랍게도 여덟 명 전원 킹존 드래곤X가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승리할 거라 내다봤다.

대부분 정글-미드 싸움에 초점을 맞췄으며, 상체 싸움에서 킹존 드래곤X가 우세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 외 답변으로는 '칸' 김동하의 존재감 혹은 봇 라인의 챔피언 조합 등이 거론됐다. 킹존 드래곤X의 강점 그리고 이에 아프리카 프릭스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들도 들어볼 수 있었다.



오창종 감독대행-김정균 감독, "킹존 드래곤X의 3:1 승리 예상"

▲ 오창종 감독대행(왼쪽)과 김정균 감독.


■ kt 롤스터 오창종 감독대행

3위를 기록한 오창종 kt 롤스터 감독대행은 "정규 시즌에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기록한 킹존 드래곤X의 승리를 예상한다. 아무래도 준비 기간이 길었고, 상대의 전략적인 부분을 이미 확인했기 때문에 잘 맞춰갈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팀워크도 좋아 3:1 스코어로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킹존 드래곤X의 손을 들었다.

그리고 "만약 아프리카 프릭스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은 전략을 얼마나 준비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또한, 킹존 드래곤X는 상당히 공격적이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마찬가지로 공격적으로 할지 아니면 수비적인 운영을 선보일지가 관전 포인트다"라며, 아프리카 프릭스의 선택에 궁굼증을 드러냈다.

끝으로 오 감독대행은 "이미 두 팀 모두 충분히 강하다. 킹존 드래곤X의 우세를 예상하지만, 서로 탑 라이너들이 강한 만큼 먼저 포인트를 따내는 게 중요하다"고 변수 라인을 탑으로 꼽았다.


■ SKT T1 김정균 감독

김정균 SKT T1 감독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김 감독은 "모든 선수의 기량이 최고조인 킹존 드래곤X가 3:1로 승리하지 않을까 싶다. 아마 초반 라인전부터 우위를 점하면서 오브젝트 위주로 운영할 것 같다. 탑과 정글 주도권을 가져간 팀이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커 상체 라인 싸움이 흥미진진해 보인다"며, 킹존 드래곤X의 우승을 예상했다.



최우범 감독-강현종 감독, "아프리카 프릭스에 '칸' 김동하는 까다로워"

▲ 최우범 감독(왼쪽)과 강현종 감독.


■ KSV 최우범 감독

최우범 KSV 감독은 준비 기간과 킹존 드래곤X의 뛰어난 개인 기량을 주목했다. 최 감독은 "아프리카 프릭스가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준비한 카드를 많이 오픈했다. 그 경기를 지켜본 킹존 드래곤X가 준비를 철저히 했을 거고, 아프리카 프릭스는 그사이 다른 전략을 준비하기 어렵다. 스코어를 예상한다면 3:0으로 킹존 드래곤X의 우승이다"라고 말하며, 킹존 드래곤X의 압승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서 최우범 감독은 새로운 챔피언에 관한 의견도 제시했다. "요즘 메타에서 정글러와 미드 라이너가 무척 중요한데, 신 짜오의 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킹존 드래곤X와 색깔이 잘 맞기도 하고, 올라프처럼 연구를 거쳐 결승전 깜짝 챔피언으로 선택될 수 있다. 양 미드 라이너 모두 훌륭한데, '비디디' 곽보성의 무게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며, 정글-미드 싸움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최우범 감독은 "킹존 드래곤X에는 또 다른 무기인 '칸' 김동하의 플레이도 궁금하다. 현재 메타에서 탑의 존재감이 떨어지지만, 워낙 좋은 능력을 지닌 선수다"라며, '칸'을 주요 인물로 뽑았다.


■ 락스 타이거즈 강현종 감독

강현종 락스 타이거즈 감독의 경우, 아프리카 프릭스의 정교함을 높이 샀다. 그러나 "아프리카 프릭스가 정교함을 끌어올렸다. 그럼에도 전투 부분에서 킹존 드래곤X가 더 강하다. 정글-미드 2:2 싸움이 당연히 중요하지만, 두 팀의 대결은 사이드 라인도 매우 흥미롭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칸'과 '프레이' 김종인-'고릴라' 강범현이 더 세다. 극단적으로 예상하면 3:0으로 킹존 드래곤X의 우승이고, 아프리카 프릭스가 준비한 전략에 따라 3:2의 가능성도 있다"며, 사이드 라인이 더 강한 킹존 드래곤X의 우승을 점쳤다.

또한, "봇 라인은 카이사의 존재 때문에 재미있어졌다. 탑 라인은 '칸'의 챔피언 폭이 문제다. 아프리카 프릭스 입장에서 '칸'이 다루는 챔피언들을 밴 하기가 정말 애매하다. 만약 '칸'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하더라도 다른 라인이 편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밴픽 구도는 킹존 드래곤X가 편하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밴픽 뿐만 아니라 플레이도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아프리카 프릭스의 준비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한상용 감독-김가람 감독, "여러 가지 부분에서 킹존 드래곤X가 더 뛰어나"

▲ 한상용 감독(왼쪽)과 김가람 감독.


■ 진에어 그린윙스 한상용 감독

한상용 진에어 그린윙스 감독 역시 킹존 드래곤X의 우승에 이견이 없었다. 그는 "분명 킹존 드래곤X가 패한 경기들을 보면 약점은 존재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다 따져봐도 아프리카 프릭스가 한 세트를 따내는 정도에 그칠 것 같다. 킹존 드래곤X의 3:1 우승을 예상하며, 이들의 초중반 강함을 아프리카 프릭스가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다"며, 아프리카 프릭스에 쉽지 않은 결승전이 될 거라 전망했다.

이어서 한상용 감독은 중요한 선수로 '피넛'과 '비디디'를 골랐다. 한 감독은 "킹존 드래곤X가 조심해야 할 부분은 실수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다 보면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만 조심한다면 우승에 지장이 없어 보인다. 개인적으로 정글러 싸움을 중요하게 여긴다. 시즌 초에도 '피넛'이 최고의 선수라 생각했기 때문에, '스피릿' 이다윤과 '모글리' 이재하의 대처가 승패를 좌우할 것 같다. 또 현재 가장 잘하는 미드 라이너는 '비디디'다. '쿠로'가 이를 극복하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설지 기대된다"며, 정글-미드 싸움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bbq 올리버스 김가람 감독

김가람 bbq 올리버스는 스코어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킹존 드래곤X의 우승을 점친다. 시즌 중에 보여줬던 퍼포먼스가 대단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도 잘하나, 킹존 드래곤X의 경기력이 정말 많이 좋았다. 지난해부터 '비디디'가 절정의 폼을 유지하고 있어 '쿠로' 입장에서 쉽지 않을 듯 하다"며, '비디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김 감독은 "두 사람은 다른 라인에 관여할 수 있는 챔피언을 선호한다. 움직이기 위해서는 정글러들의 영향력도 중요하다. 아프리카 프릭스에서 조커 챔피언을 준비하지 않는 이상 2:2 싸움은 '피넛'과 '비디디'가 유리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재환 감독-장민철 감독, "킹존 드래곤X, 상체 3인방 강하다"

▲ 권재환 감독(왼쪽)과 장민철 감독.


■ MVP 권재환 감독

권재환 MVP 감독은 "3:1 혹은 3:0으로 킹존 드래곤X가 아프리카 프릭스를 꺾을 가능성이 크다. 항상 잘하고 있는 '피넛'이 결승전 핵심 플레이어다. 워낙 스타일도 재미있어서 팬분들이 유심히 지켜 보면 재미있게 결승전을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칸'과 '비디디' 역시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들이라 다른 예측을 하기 어렵다"며, '피넛'을 결승전 키 플레이어로 골랐다.


■ 콩두 몬스터 장민철 감독

마지막으로 장민철 콩두 몬스터 감독은 "킹존 드래곤X, 아프리카 프릭스와 모두 연습해본 결과, 킹존 드래곤X가 더 강한 느낌이었다. 시즌 중에 보여준 단단함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만약 그 단단함을 아프리카 프릭스가 깰 수 있다면 가능성이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모르겠다"며, 킹존 드래곤X가 더 강하다고 평가했다.

미드 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장 감독은 "상체 라인 싸움에서 승부가 날 것 같고, 신흥 강자인 '비디디'와 꾸준함이 장점인 '쿠로'의 대결이 재미있어 보인다. 과거 '페이커' 이상혁과 결전을 치른 '쿠로'가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기대된다"며, '쿠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