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표로 '2018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조별리그에 출전한 슈퍼매시브가 2일 차 경기서 3전 전승으로 기분 좋게 조 1위에 안착했다. 코리안 듀오 '갱맘' 이창석과 '눈꽃' 노회종의 활약이 돋보인 날이었다.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진행된 독일 베를린 현장에서 인벤 글로벌의 현지인 기자가 '갱맘'을 만나 짤막한 인터뷰를 나눴다. '갱맘'은 북미, 정확히 말하면 킹크랩에 대한 그리움과 MSI에 대한 기대감을 비쳤고, 터키에서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다음은 현지 기자가 진행한 '갱맘' 이창석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해당 인터뷰는 현지인 기자가 영어로 작성 후 한글로 번역된 것이므로, 실제 멘트의 뉘앙스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Q. 잘 지냈나요? 많은 지역 리그에서 활동하다가 드디어 국제 무대에 올랐습니다. 기분이 어떤가요?

아, 기분 정말 좋아요. 뭐라 길게 할 말도 없어요.


Q. 그저 기분이 엄청 좋다, 이거죠?

네. 그 동안 많은 지역에서 활동했었는데, 사실 북미가 정말 그리워지고 있습니다.


Q. 왜 북미가 그립나요?

킹크랩을 사랑하기 때문이에요! 'Boiling Crab' 이라는 체인점인데, 뭔지 아시나요?


Q. 뭔지 알고 있지만 먹어본 적은 없네요. 그렇다면 북미에서 가장 그리운 것이 게인 건가요?

터키에서도 찾아보려 시도를 했는데, 아직 못 찾았어요. 킹크랩이 그립네요.


Q. 그럼, 터키 케밥은 먹어보셨나요?

케밥 역시 좋아요. 하지만 여전히 저는 킹크랩이 그립습니다.


Q. 네, 게는 그렇고... 어쨌든 MSI 경기를 치르고 있는 소감이 궁금합니다.

아주 신나요. 저는 무대 체질인 가봐요. 메인 스테이지에 올라가면 아마 더 잘할 것 같아요.


Q. 좋은 이야기네요. 그렇다면 메인 스테이지에서 상대하고 싶은 팀이나 선수가 있나요?

물론 있죠. 1년 전 바이탈리티에 있을 때 잠시 정글로 포지션을 변경한 적이 있어요. 그 당시엔 아주 두려웠고, 심지어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제는 이렇게 생각해요. 거기서 얻은 정글 지식을 가진 채 미드 라이너로서 다시 열심히 연습하면 분명 좋을 거라고요.

그래서 저는 지금 정글 지식을 활용해 플레이하는 방식에 적응하고 있어요. 이전보다 훨씬 좋은 플레이가 나오고 있고요.


Q. 그래서 지금 자신의 최고의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네(웃음). 정글러였을 때, 저는 제 한계에 다다랐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저의 한계를 모르겠어요.


Q. 그래서 당신은 새로운 ‘페이커’와 같은 상대를 만나, 자신을 성장시키고 싶겠군요.

네! 그래서 킹존 드래곤X와 꼭 붙어보고 싶어요.


Q. B 그룹의 다른 미드 라이너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들의 실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스스로가 더 낫다고 생각하나요?

아마도 제가?(웃음) 저는 적어도 제가 더 낫다고 하고 싶어요.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저는 완벽한 라인전을 펼치는 걸 좋아하고, 리스크를 짊어지지 않는 편이에요.


Q. 터키 리그에서 즐겨 한 성장형 챔피언의 성향과 맞는 대답 같네요. 그렇다면 경기 후반까지 팀 오더를 하며 승리를 만들어내는 걸 좋아하나요, 아니면 기량으로 팀을 캐리해서 이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가요?

보통 '눈꽃'과 제가 함께 오더를 내려요. 예를 들어 언제 들어가야 하는지, 누구를 포커싱 하는지나 오브젝트에 대한 오더 등을 내리죠. 저는 적 정글러의 위치를 파악해 팀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요.


Q. 터키 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는 꽤 있지만, 코치가 한국인인 팀은 슈퍼 매시브가 유일합니다. 이유가 있다면요?

저희 코치님은 열정적이에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죠. 사실 입단 당시에 이 팀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어요. 저는 코치님 뿐만 아니라 '눈꽃' 선수와도 함께 하고 싶었어요. 그들 모두 지식이 많아요. 저는 함께 할 선수들을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길 원했죠. 예를 들면 'Zeitnot'은 훌륭한 원거리 딜러였고, 거기에 한국인 서포터가 함께하면 엄청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Q. 언어 차이가 있는 환경에서 어떻게 서로 오더를 내리나요?

우리는 영어로 오더를 주고 받고 있어요. '눈꽃' 선수도 처음에는 힘들어 했지만, 제가 영어를 가르쳐주면서 도왔어요. 이제는 훨씬 좋아졌습니다.


Q. 응원하고 있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저희를 지켜봐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계속 지켜봐 주시고, 저희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