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스 e스포츠가 4세트까지 승리했다. 또다시 등장한 '이진'의 그레이브즈는 경기를 완전히 휩쓸었다.

역시나 초반부터 교전이 이어졌다. 슈퍼매시브의 봇 듀오가 강한 압박으로 그레이브즈를 불러 역으로 잡아냈다. 경기가 크게 기울뻔한 찰나 '론오피'의 알리스타가 영리한 마법공학 점멸 플레이로 '제이넛'의 케이틀린을 잡으며 일방적인 손해를 면했다.


불과 6분경 드래곤 앞에서 5:5 한타가 벌어졌다. 결과는 에보스 e스포츠의 더없는 대승이었다. '스타크' 오른의 뿔피리 소리가 공격 개시를 알리자 에보스 e스포츠 딜러들의 폭발적인 대미지가 슈퍼매시브의 챔피언들에게 꽂혔다. 순식간에 4킬이 나오며 에보스 e스포츠가 큰 우위를 점했다.

봇-탑에서 쉼없이 교전이 벌어졌는데, 모두 에보스 e스포츠의 이득으로 끝났다. '패뷸러스'의 쉔은 다이브에 무기력하게 쓰러졌고, 봇에서는 '스토메이지드'의 올라프가 무리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잡혔다. 슈퍼매시브의 봇 듀오가 최선을 다해 2킬을 올렸으나 에보스 e스포츠에게 별 위협이 되지 못했다.

이후 그레이브즈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그레이브즈는 슈퍼매시브 e스포츠의 정글에 침입해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지만, 모두 계산된 수였다. 완벽한 점멸 및 스킬 활용으로 쉔-올라프의 스킬을 피한 후, 오른의 궁극기 지원을 받으며 쉔을 제압했다. '갱맘' 이창석의 카르마와 정글 몬스터는 덤으로 챙겼다. 또다시 성장을 마친 그레이브즈가 캐리 준비를 마쳤다.

봇 한타에서 '워존'의 카시오페아가 한 방에 터지며 슈퍼매시브가 한숨 돌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에보스 e스포츠의 전력에는 생채기조차 나지 않았다. 이어진 미드 교전에서 그레이브즈는 오직 앞으로 전진하며 가볍게 트리플 킬을 챙겼고, 갓 나온 바론까지 에보스 e스포츠가 가져갔다. 20분에 글로벌 골드 차이는 11,000골드, 역전은 어려워 보였다.

그레이브즈의 질주는 계속됐다. 미드에서 적들을 자르고 내려온 슈퍼매시브를 상대로 오른과 함께 2:5 교전을 시도했다. 오래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긴 했으나 끝내 2킬을 올렸다. 모두 부활한 에보스 e스포츠의 챔피언들이 봇으로 향했다. 슈퍼매시브가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애쉬와 오른이 넥서스를 일점사하며 경기가 에보스 e스포츠의 승리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