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11일), 서울 신사에 위치한 파티오나인에서는 세가의 신작 PS4 프로젝트, '섬란 카구라: Burst Re:Newal'을 국내에 소개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본 행사에서는 세가 퍼블리싱 코리아의 주요 관계자와 더불어 마벨러스의 '폭유 프로듀서' 다카키 켄이치로 PD가 직접 참여해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시리즈 누계 180만 장을 돌파한 '섬란 카구라' 시리즈의 신작 '섬란 카구라 Burst Re:Newal'(이하 버스트 리뉴얼)은 폭유 하이퍼 배틀 '섬란 카구라' 시리즈의 원점이 되는 기념작인 제1편 '섬란 카구라 -소녀들의 진영-'도 수록된 제2편 '섬란 카구라 Burst -홍련의 소녀들-'을 PS4로 HD 리뉴얼한 작품이다.




버스트 리뉴얼은 2D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었던 원작을 3D 액션 게임으로 리메이크하여 배틀 시스템뿐 아니라 그래픽도 한층 더 진화했다. 각 캐릭터의 개성을 즐길 수 있는'닌자 전신'(변신)도 새롭게 리뉴얼되어 한층 더 화려해진 것이 버스트 리뉴얼의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버스트 리뉴얼'은 '선닌'과 '악닌' 2가지 시점으로 전개되어 '임무'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임무'는 '노벨', '어드벤처', '액션'의 세 가지 파트로 진행되며, '액션' 파트는 전투에는 승리하면서 더 높은 임무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노벨' 파트에서는 아름다운 이벤트 CG를 즐길 수 있으며, 이 외에도 '닌자방'에서는 플레이 캐릭터를 교대할 수 있고 '탈의실'에서는 코스튬을 바꿀 수도 있다.

추가로, 이번 작에서는 새롭게 캐릭터의 피부색도 변경하다. 그리고 그동안 시리즈에서는 불가능했던 같은 세력이나 적대 세력의 다른 소녀의 제복도 착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전작인 'ESTIVAL VERSUS -소녀들의 선택-'의 일부 DLC 의상과 액세서리가 이번 작품에서 사용 가능하다.





■ 마벨러스의 '폭유 프로듀서' 다카키 켄이치로 PD와의 QnA

Q. 리뉴얼판을 준비하시면서 원작과는 어떤 부분이 다른지, 어떤 부분이 개선됐는지 자세하게 듣고 싶다.

=원작은 닌텐도 3DS 플랫폼에서 횡스크롤로 나왔던 게임이다. 이번에 2D 횡스크롤 게임에서 3D 액션 게임으로 변화된 게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게임 시스템도 여러 가지로 변경했지만, 액션 게임을 즐기기 어려웠던 분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가장 신경 썼다.

그리고 미소녀 게임이기 때문에 그래픽적인 면에서 미소녀들을 아름답게 볼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또,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가슴'이 좀 더 잘 보이도록 신경 썼다.


Q. 팬들도 잊어가고 있는 '멋진 섬란 카구라'가 이번 작이라고 했는데, 그 '멋진 섬란 카구라'는 무엇을 뜻하는 것이었는지 궁금하다.

=시리즈가 벌써 6년 정도 됐는데, 그중에서 새롭게 중간부터 즐긴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PS VITA의 시노비 VS에서 나온 유미를 중심으로 만든 적도 있었고. 이번 시리즈에서는 아스카와 호무라가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새롭게 들어오신 분들은 이런 부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의 섬란 카구라는 개그 요소도 많이 생각하고 있다. 예전에는 전투의 화려함과 액션도 많이 있었는데 많이 옅어졌다. 그런 것도 이번 작에서 좀 더 다시 살려보고 싶었다. 이번 작으로 예전의 매력을 다시 살려보고 싶었다.

그동안 정말 많은 시리즈가 나왔다.

Q. 원작을 리메이크를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그리고 다른 시리즈도 리메이크를 할 계획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신규 팬들에게도 이번 시리즈를 잘 알 수 있게 하려고 리메이크를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섬란 카구라 시리즈 다른 리메이크는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Q. 섬란 카구라 시리즈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가슴.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겠지만...바보 같다거나, 야하거나. 그래도 정열적으로 할 수 있는 의미도 있다.


Q. 본 작은 전작인 1, 2편의 합본인 걸로 아는데 그 외에 새로운 스토리가 있나?

=1, 2편을 합친 게 이번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다. 1편은 아스카, 한조 학원에서의 이야기였고 2편은 호무라의 이야기다. 시간과 배경은 같지만 앞면과 뒷면 같은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두 이야기가 원래 섬란 카구라의 오리지널 스토리와 합쳐지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

오리지널 스토리를 살리기 위해서 큰 변화를 주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 대신에 유미라던가, 3~4회에 참여한다는 캐릭터들의 새로운 스토리를 추가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려고 한다. 유미 뿐 아니라 미야미의 이야기도 포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Q. 게임 스토리가 둘로 나뉘었는데,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노벨과 어드벤처 파트로 두 개로 구성되어 있다. 어드벤처에서는 캐릭터들이 서로 대화하거나 회화를 하는 파트라고 할 수 있고, 노벨 파트는 독백이라던가 이야기하기 힘든 부분들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모드를 이렇게 둘로 나눔으로써 캐릭터를 좀 더 매력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부분들이 있었다.


Q. 처음, 섬란 카구라의 컨셉을 '가슴'을 강조한 걸 보고했을 때 상부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가슴 컨셉, 3DS에서 역시 가슴이 뭐 화려하다고 표현했던 건 사실이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야하기만 하고 재미없는 게임들도 예전에는 꽤 있었다. 소년 시절에 그런 기억이 여러 가지가 있던 편인데, 제 생각은 야하면서도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보자.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런 미소녀가 등장하는 게임들은 일본에서는 '액션' 장르로는 익숙하지 않았던 분야라고 생각하고 있고, 거기로 파고들어서 미소녀이면서 액션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파고들었던 것 같다. 캐치프레이즈는 가슴을 많이 썼지만, 게임 개발자로서는 정말 열심히 공을 많이 들였다.

유일무이한 폭유 하이퍼 배틀.

Q. 과거에는 '터치'를 이용한 상호작용 기능이 있었는데, 최근 작들에서는 많이 빠진 편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 섬란 카구라가 나왔을 때는 스마트폰이 유행이었다. 그래서 터치, 만지고 싶다 그런 걸 좀 강조했었다. 지금은 소녀들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 PS4, PC로 내는 게 많은 상황이라거 터치는 좀 빠지는 게 맞지 않아 생각해서 빠지게 됐다.

앞으로 플랫폼도 발전하기 때문에, VR에서 만지는 요소들이 추가된다면 그런 쪽으로 개발해볼 수 있을 거 같다.


Q. 이번 작도 PC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 있나?

=분명히 발매할 계획이 있다. 하지만 일단 PS4가 중심인 건 확실하다. 개인적으로는 가정형 게임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Q. 의상 파괴시 나오는 빛으로 가리는 연출을 PC 버전에서 제거하는 유저들도 있다.

=그걸 알고는 있는데, 썩 걱정하거나 신경 쓰고 있는 편은 아니다. 개인적인 소견인데, 다 보이는 거보다는 조금 보이거나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게 더 좋지 않나 하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저로서는 그게 자유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

마벨러스의 다카키 켄이치로 PD

Q. 원작이 횡스크롤이었는데, 3D 액션으로 바꾼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3D 액션 게임으로 시리즈가 나올 예정인가?

=앞으로의 시리즈도 기본적으로는 3D로 갈 생각이다. 소녀들을 여러 가지 앵글, 각도로 볼 수 있으니까. 그렇다고 하지만 예전의 2D 횡스크롤의 매력도 있기 때문에 기회가 있다면?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다. 3D 타입 쪽이 아무래도 보기 좋고 아름다운 것도 있지만, 2D 스크롤이 게임성을 살리는 데에는 좋은 걸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3D의 장점과 2D의 장점을 합쳐서 앞으로는 그게 융합된 게임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Q. 섬란 카구라는 음악 게임이나, 슈팅 게임으로도 만들었는데 이렇게 장르 다변화를 할 생각이 있나? 팬들이 대전 액션을 바라고 있는 편이다.

=액션 게임을 중심으로 가려는 생각이다. 리듬 게임이라던가, 요리 게임 같은 게 그동안 있었는데...물총 슈팅을 만들기도 했었고. 그렇게 만들어왔으니까 지금으로서는 또 만들 의지는 있다. 닌텐도 스위치로 비쳐 볼을 하는 것도 있었고, 가슴으로 핀 볼을 할 수 있는 게임도 있었고. 그런 부분들을 생각해서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려고 생각 중이다.

대전 액션은 학생 시절부터 좋아한 장르이기도 하고, 꼭 만들어보고 싶다. 어제도 남대문에 갔을 때, 김갑환 선생님이 생각나기도 했었다. 하지만 대전 격투게임이라는 건 특수한 스킬이 필요한 그런 장르라고 생각해서 거기에 필요한 노하우가 갖춰진 팀이 구성된다면 그때 생각해보려고 한다. 대전 격투게임은 세계적으로 많이 즐기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예쁜 소녀들이 나와서 격투를 하는, 그런 게임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Q.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신 학교의 인기가 높아 구 학교의 캐릭터들이 인기가 낮았는데, 그게 이번 시리즈를 제작하는데 영향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반대로 구 학교의 소녀들이 인기가 높은 편이다. 한국처럼 이쪽이 나쁜 놈이니까? 그런 인식은 없는 거 같다. 사실 한국에서 신학교가 인기가 높은 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Q. 해외 쪽에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거 같은데, 캐릭터 중심의 게임인 만큼 지역만의 국적이라던가 문화권의 취향에 맞는 캐릭터들을 추가할 생각은 없는지?

=이미 내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한국일지, 중국이 될지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낼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다. 그렇게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문화나, 여성의 특성도 고려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시리즈를 만들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데, 그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그리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하다.

=매너리즘에 빠진 적은 없다. 매너리즘에 빠질 수 없는 이유는, 당장 이번 작품이 끝나고도 아쉬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개발이 끝나고도, 그게 완벽하게 됐다는 생각은 남지 않아서 빨리 다음작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가슴뿐 아니라 엉덩이도 더 표현을 해야겠다? 그런 거라고 보면 된다.


Q. 유부남은 집에서 하기 힘든 게임이다. 이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음............ 그렇다. 휴대용 게임기도 없어서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 할지... 저도 딸이 있지만, 그 부분은... 음... 역시, 같이 고민을 좀 더 해봐야 할 거 같다.


Q. 다이도우지 선배와 스즈메 캐릭터도 추가되나? 그리고 빈유 캐릭터를 더 추가할 계획 없는지 알고 싶다.

=가슴이 작은 캐릭터에 대해서는...없는 캐릭터도 있고 조금 있는 캐릭터도 있다고 생각한다. 혹시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거면, 적극 반영해보도록 하겠다.

폭유 하이퍼 배틀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어서 배치되지 않느냐는 생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반드시 폭유 배틀이니까 폭유만 있어야 한다 그런 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 그리고 다이도우지 선배와 스즈메는 등장한다.


Q. E3의 인터뷰에서 여성 유저들의 취향을 고민하겠다고 했었는데, 그런 부분이 추가된 게 있나?

=그걸 중심으로 연구하는 건 아니지만, 섹시한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오해를 사지 않는 쪽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런 게임으로 여성들이 상처받거나 할 수 있다는 점은 생각하고 있고, 그런 점들은 조심하고 있다. 여성 타겟의 전용 게임까지는 만들지 않겠지만, 여성분들도 캐릭터를 보고 귀엽다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려고 한다.


Q. 지난해 신작들을 몰아서 발표했을 때, '섬란 카구라 7EVEN'에 대해서 말을 했었다. 근데 아직 소식이 없는데 어느 정도 진행 상황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발매를 하게 되면 한국어로도 발매가 되나?

=발매 발표는 조금 더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 발매는... 세가에서 어떻게든 해주셨으면 좋겠다. 꼭 발매하고 싶다. 버스트 리뉴얼의 판매량이 좀 좋아야...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시리즈도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타이틀을 만들고 싶다. 한국에서 이번 작인 '버스트 리뉴얼'의 판매량을 좋게 내는 거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섬란 카구라를 재미있께 즐겨주실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만들겠다. 파트너 세가에게도 감사드리고, 버스트 리뉴얼에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