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G가 '카사'의 두 번의 대형 오브젝트 스틸과 함께 2세트마저 승리했다.

미드에서 로밍이 장점인 아우렐리온 솔을 꺼낸 프나틱이 먼저 칼을 뽑아들었다. 3인 다이브로 '렛미'의 오른을 노린 것. 하지만, 미니언이 타워로 들어가기도 전에 다소 성급하게 스킬이 활용되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반면, RNG는 '샤오후' 블라디미르의 봇 갱킹으로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캡스'의 아우렐리온 솔이 이전의 아쉬움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미드에서 '브록사' 스카너와 함께 블라디미르를 잡아냈고, 연이은 탑 로밍으로 '렛미'의 오른을 무너뜨렸다. 상대 갱킹은 완벽한 스킬 활용으로 회피했다. '브위포'의 카밀도 순간이동으로 '밍'의 탐 켄치를 잡아냈다.

아우렐리온 솔을 필두로 한 프나틱의 흔들기에도 RNG는 묵묵히 자신들의 흐름을 이어나갔다. 시종일관 주도권을 쥐고 있던 봇에서 포탑 선취점을 만들었다. '샤오후'는 1대 4 구도에서 탑 타워를 지킴과 동시에 카밀을 잡아내고 장렬히 전사했다. 다이브의 희생양이었던 오른도 카밀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사이드 라인을 단단히 지켰다.

드래곤 전투에서 RNG의 이니시에이팅 스킬이 효과적으로 들어가지 않으면서 프나틱이 전사자 없이 2킬을 챙겼다. RNG의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카사'의 자크가 드래곤을 스틸했다. 글로벌 골드는 프나틱이 5,000 가량 앞섰고, 이제는 카밀도 스플릿 푸시 주도권을 확실히 쥐었다.

아우렐리온 솔이 사이드 라인의 오른을 노렸지만, 악수가 됐다. RNG의 빠른 대처에 오히려 자신이 잡히고 말았다. 덕분에 RNG는 또다시 성장 시간을 벌었다. 특히, '우지'의 케이틀린이 엄청난 CS 수급량을 보여주면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었다.

RNG가 탐 켄치의 궁극기를 활용해 카밀을 노리자 프나틱의 본대는 자연스럽게 바론으로 향했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바론은 스틸 당했고, 일방적으로 전투를 대패했다. 30분 간 쌓아온 승리를 위한 발판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글로벌 골드도 단숨에 역전됐다.

프나틱도 여전히 힘은 있었다. 블라디미르가 없는 한타에서 RNG의 공격성을 역이용해 일방적인 전투 승리를 만들어냈다. 카밀은 집요한 스플릿 푸시로 RNG에게 압박감을 계속 심어줬다. 하지만, 회심의 장로 드래곤이 '카사'의 강타에 스틸 당하고 말았고, 월등한 화력을 앞세운 RNG가 넥서스를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