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플래시 울브즈의 복덩이 '무진' 김무진, 팀에 결승 무대 안길까
신연재 기자 (Arra@inven.co.kr)
대만 최고의 정글러이자, 세계 최고 정글러 후보에 늘 이름을 올렸던 '카사'의 RNG 이적은 플래시 울브즈에게 분명 큰 타격이었을 것이다. 비록 국제 무대에서의 팀 성적은 썩 좋지 않았지만, '카사'만큼은 늘 화려하고 영리한 플레이로 전세계 팬들의 환호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빈 자리를 채운 신인 정글러 '무진' 김무진은 말 그대로 복덩이였다. '무진'의 플레이 스타일은 '카사'와 비슷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고, 자신의 좋은 피지컬을 활용할 줄 알았다. 그래서인지 '무진'은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고, 데뷔 시즌에 곧바로 LMS 우승컵을 안아올렸다.
그리고 이번 '2018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서도 걸출한 정글러들 사이에서 제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의 4강 진출에 톡톡히 공헌했다. 플래시 울브즈의 초반 운영은 '무진'에서부터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어떤 라인을 공략해 게임을 풀어나가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았고, 그것을 실제로 해냈다.
라이너들과의 호흡도 일품이었다. 카직스로 보여준 '메이플'의 갈리오와의 궁극기 연계는 이번 MSI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소드아트'와 한몸처럼 움직이는, 정글-서폿을 필두로 한 정석적인 팀플레이 운영도 좋았다. '무진'에 대한 팀원들의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했다.
4강 상대인 킹존 드래곤X와의 대결에서는 두 정글러 '피넛' 한왕호와 '커즈' 문우찬을 상대로 한 수 위 경기력을 뽐냈다. 라인 개입 능력, 스노우볼 운영, 한타 퍼포먼스 등 모든 지표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때문에 다전제라는 변수가 존재함에도 이번 4강 대결에서 많은 이들이 플래시 울브즈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플래시 울브즈에게 이번 MSI는 정말 소중한 기회다. 오랜만에 국제 무대에서 정말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그룹 스테이지의 벽을 넘었다. 이제 남은 건 다전제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과연, 플래시 울브즈의 복덩이 '무진'은 꿈의 무대 결승까지 팀을 이끌 수 있을까.
■2018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넉아웃 스테이지 2경기
플래시 울브즈 vs 킹존 드래곤X - 5전 3선승제 (한국 기준 19일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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