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2018 PUBG 서바이벌 시리즈(이하 PSS)' 시즌1 결승전이 진행됐다. 결승전다운 치열한 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기존과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선보인 ROG 센츄리온이 4라운드 우승에 힘입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후반 라운드의 선전으로 반전을 노렸던 로켓 아머는 불과 60점 차이로 준우승을 달성했다.

미라마 3인칭으로 1라운드가 진행됐다. 시작하자마자 어김없이 페카도에서 BSG 루나와 미쓰가 맞붙어 서로 한 명씩 전력을 잃었다. 이후 미쓰는 이동하던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의 '섀도우'와 '로화'를 추가로 잡았고, BSGL에게 포위된 상황에서 몰래 빠져나가는 센스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액토즈 스타즈 레드와 OGN 엔투스 포스는 칼을 맞대는 중 콩두 레드도트와 젠지 골드에게 협공당하며 나란히 19위, 20위를 기록했다. 젠지 블랙도 이내 허무하게 쓰러지며 18위로 1라운드를 끝냈다.

최종 격전지는 정크야드 오른쪽이었다. 북쪽에서 젠지 골드와의 멸망전 끝에 생존한 콩두 레드도트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심지어 안전 구역까지 약간 북쪽에 생성됐다. 그러나 VG와 267이 각각 2인씩 살아있어 결과는 오리무중이었다. 안전 구역이 없어지는 최후의 순간 콩두 레드도트가 차량을 이용해 중심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자 VG가 기다렸다는 듯이 불을 뿜었고, 결국 콩두 레드도트를 제치고 1라운드 우승을 가져갔다.

1인칭으로 진행된 2라운드의 주인공은 미쓰였다. OGN 엔투스 포스와 액토즈 스타즈 레드가 또다시 빠르게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고, 젠지 블랙-골드 역시 낮은 순위에 그쳤다. 안전 구역 축소 과정에서 미쓰가 최대 수혜자가 됐다. ROG 센츄리온은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던 화력을 뽐내며 북쪽의 지배자로 우뚝 섰다. 그러나 마지막 전투에서 한 발 빠르게 움직인 미쓰가 ROG 센츄리온을 순식간에 쓸어버렸다. 미쓰는 이후 맥스틸 VIP의 홀로 남은 '무노이'까지 가볍게 마무리하며 1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부터 에란겔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초반부터 지오고폴 다리 부근에서 소규모 교전이 펼쳐져 젠지 블랙의 두 선수가 쓰러졌으나 탈락 팀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젠지 블랙의 남은 두 명이 이동 중 끊기며 20위를 기록했다. 이어 젠지 골드까지 18등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대혼란의 난전 속에서 안전 구역 북동쪽에 자리 잡은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은 조용히 전원 생존을 이어갔고, 마지막까지 확실한 이이제이를 보여주며 3라운드 우승을 챙겼다.

4라운드는 1인칭이었다. 초반부터 3라운드까지 종합 1위를 기록한 액토즈 스타즈 레드가 20등으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사격장 주변 안전 구역 안쪽에서 중반 멸망전이 다수 벌어졌다. 나이트 울프는 3인 스쿼드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전투력으로 젠지 골드를 제압했고, 미쓰는 오피지지 헌터스를, 맥스틸 매드는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을 전멸시키는 저력을 보여줬다.

축소된 안전 구역은 ROG 센츄리온에게 웃어줬다. 조용히 기회를 엿보던 젠지 블랙이 과감한 중앙 돌파를 시도했으나 다수의 적에게 집중 포화당하며 '윤루트'만이 홀로 살아남아 순위 방어를 시작했다. 27분경, 5팀이 남았지만 젠지 블랙을 제외하면 모두 3인 생존이었다. 1인칭 모드로 인해 승부의 행방은 더욱 묘연한 상황, 마지막 교전에서 각성한 팀은 ROG 센츄리온이었다. ROG 센츄리온은 '훈석'의 대활약을 앞세워 적들을 차례로 쓰러뜨리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3인칭으로 운명의 5라운드가 시작됐다. 시작하자마자 '로키'가 '하이민'과 '람'을 잡아내며 종합 순위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던 ROG 센츄리온에게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가 중반에 접어들자 화끈한 멸망전이 나왔다. OGN 엔투스는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을, 젠지 골드는 액토즈 스타즈 레드를 잡아냈다. 다음 전투는 공교롭게도 두 팀의 승부였다. 젠지 골드가 수류탄을 활용한 공격으로 승리하는 듯했으나, 총소리를 들은 주변 적들에게 요격당하며 먼저 전멸했다.

안전 구역 서쪽과 남쪽에서 난전이 벌어지는 동안, 또다시 동쪽에 자리잡은 ROG 센츄리온은 얌전히 순위를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안쪽의 액토즈 스타즈 인디고를 건드리며 위치가 발각됐고, 결국 10위로 5라운드를 끝냈다. 안전 구역이 로켓 아머가 있는 건물로 설정되자, 액토즈 스타즈 인디고가 과감한 돌파를 택했지만 주변 적들에게 얻어맞으며 전멸했다. 로켓 아머와 아프리카 프릭스 아레스의 최후의 맞대결이 시작됐다. '대휘'가 차량 자살로 인원수는 4:3이 됐지만, 안전 구역은 아프리카 프릭스 아레스가 유리했다. 결국, 건물에 붙은 '로자르'가 만든 2킬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프릭스 아레스가 5라운드의 승자가 됐다.

총 5라운드의 경기 결과 ROG 센츄리온이 1,730점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해 6,0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또한 결승전 MVP로 선정된 '하이민'은 200만 원의 개인 상금을 획득했다. 로켓 아머와 액토즈 스타즈 인디고가 근소한 점수 차이로 ROG 센츄리온의 뒤를 이은 가운데, 초반 라운드부터 고전을 면치 못한 젠지 블랙, 젠지 골드, OPGG 헌터스, OGN 엔투스 에이스 등의 강팀은 중하위권으로 경기를 마쳤다.


■ 2018 PUBG 서바이벌 시리즈 시즌1 결승전 결과

최종 순위 : 1위 ROG 센츄리온(1,730점) / 2위 로켓 아머(1,670점) / 3위 액토즈 스타즈 인디고(1,600점)
1라운드 : 1위 VG / 2위 콩두 레드도트 / 3위 267
2라운드 : 1위 미쓰 / 2위 맥스틸 VIP / 3위 ROG 센츄리온
3라운드 : 1위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 / 2위 액토즈 스타즈 인디고 / 3위 콩두 레드도트
4라운드 : 1위 ROG 센츄리온 / 2위 로켓 아머 / 3위 젠지 블랙
5라운드 : 1위 아프리카 프릭스 아레스 / 2위 로켓 아머 / 3위 미쓰

*라운드 별 등수는 킬 포인트를 제외한 결과입니다.


■ 2018 PUBG 서바이벌 시리즈 시즌1 결승전 전체 순위





사진 출처 : OGN 공식 중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