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하스스톤 챔피언십 투어(이하 HCT) 투어 스탑 서울 3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완벽한 심리전과 공격적인 운영을 선보인 노르웨이 강자 '헌터레이스' 캐스퍼 노토가 결승전에서 '사무엘차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은 '헌터레이스'와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Q. 치열한 혈투 끝에 우승한 소감이 궁금하다.

정말 뜻깊다. 앞선 투어 스탑에서 계속 2등을 했는데, 이렇게 큰 토너먼트에서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값진 우승이다.


Q. 결승전의 가장 큰 분수령은 언제였나?

사냥꾼으로 폭발의 덫을 걸고 다른 비밀을 사용한 것처럼 상대의 착각을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 덕분에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Q. 독특하게 3개의 어그로 덱과 말리고스 덱을 준비했다. 덱 구성 이유가 궁금하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연습했는데, 예상 가능한 덱을 모두 이길 수 있는 덱이 어그로 덱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도발 드루이드가 가장 강할 거라고 예상했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도발 드루이드를 카운터 치는 덱을 준비할 거라고 예상했다. 나는 그것을 비틀어서 3개의 어그로 덱과 말리고스 덱을 구성했다.


Q. 4강 '스틸로'와의 대결에서도 극적인 장면이 나왔다. '스틸로'가 마법 차단을 선택하지 않고 주문 왜곡사를 선택했다면 경기가 어떻게 됐을까?

처음에 '스틸로' 선수가 비밀을 걸었을 때, 5가지 가능성이 있어서 경우의 수를 생각했다. '스틸로'가 마법 차단을 걸어서 결과적으로 내가 이겼다. 만약 주문 왜곡사를 선택했다면 내가 졌을 것이다.


Q. HCT 투어 스탑 서울 경기 중 가장 긴장됐던 순간이나 중요한 순간이 있다면?

결승전뿐만 아니라 모든 결정의 순간이 중요했다. 특히, 스위스 룰로 진행된 예선전도 긴박감 넘치고 힘든 과정이었다.


Q. 컨트롤 메타에서 어그로 덱 위주로 준비한 두 선수가 결승전에 올랐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한다고 보는가?

이번 대회에서 많은 선수들이 컨트롤 메타라고 생각해서 컨트롤 덱이나 컨트롤 덱을 노리는 미라클 도적을 준비했다. 나는 반대로 그런 생각을 하는 선수들을 노리기 위해 어그로 덱을 준비했다. 그것이 잘 작용한 것 같다.


Q. 한국 첫 방문인데, 한국에 대한 느낌이 궁금하다.

아직은 한국에 대해서 많은 것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e스포츠 문화, 규모, 관객들의 함성, 열기 등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오늘까지 경기를 진행해서 미리 예매한 비행기를 못 타게 됐다. 이틀 뒤에 출국할 예정인데, 남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다.


Q. 올해의 목표는 무엇인가?

가장 큰 목표는 월드 챔피언십 진출이고, 좋은 플레이와 함께 승리를 따내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챔피언십 우승을 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스스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헷갈릴 땐 무조건 명치를 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