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018 롤챔스 섬머 스플릿 3일 차 2경기에 지난 개막전 당시 나란히 승리를 거뒀던 MVP와 그리핀이 만난다.

다리우스, 블라디미르, 야스오, 이렐리아 등 어느 라인에 어떤 픽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게 요즘 메타다. 지금까지 대회에서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챔피언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LCK도 과연 이런 다양한 픽들이 나올까?'가 시즌 시작 전까지 화두였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LCK팀들도 요즘 메타 그대로 바텀에 다리우스나 그라가스, 야스오, 블라디미르를 선호했고, 보는 이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MVP와 그리핀은 12일 개막전에서 기존 EU 메타가 아닌 요즘 메타에 맞는 밴, 픽을 보여주며 멋진 모습으로 1승을 기록했다.

특히 MVP의 '욘두' 김규석과 '이안' 안준형의 마타(마스터 이-타릭)조합은 꽤 인상적이었다. 일각에서는 뻔한 픽들이 주로 등장할 때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참신한 픽을 가끔 선보였던 MVP에게 지금 메타는 날개가 달린 것과 같다는 의견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또한, MVP는 bbq 올리버스와 2세트에서 바텀에 루시안-레오나라는 EU메타 픽을 선보이면서도 안정적이고 흠잡을 곳 없는 운영을 보여줘 원거리 딜러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모두 괜찮다는 평을 받고 있다.



MVP 못지않게, 혹은 그 이상의 주목을 받고 있는 팀은 그리핀이다. 그리핀은 지난 시즌부터 많은 관계자들 사이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는데, LCK로 올라오자마자 첫 경기부터 한화생명e스포츠를 제압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그리핀의 가장 큰 장점은 교전 능력이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경기를 돌이켜보면 그리핀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팀원들의 호흡을 바탕으로 교전을 통해 뭔가 변수를 만들어내려는 움직임을 보여주며 확실히 저력이 있는 팀임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그리고 유리할 때는 더할 나위 없이 깔끔하고 확신에 찬 교전으로 적을 압살했다.

모든 선수들이 훌륭했지만, 그중에서도 2세트부터 교체출전된 '쵸비' 정지훈은 야스오와 조이로 신예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제 MVP와 그리핀 중 한 팀은 연승을 이어나가며 초반부터 기분 좋은 시즌을 보낼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아직 명확한 무언가가 정립되지 않은 현 메타에서 초반 승수 쌓기가 어떤 때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지금 MVP와 그리핀 중 어떤 팀이 2승 고지를 먼저 점령하게 될까.

■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3일 차

1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bbq 올리버스
2경기 MVP vs Grif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