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메타 적응 중인 킹존 드래곤X와 진에어 그린윙스가 15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4일 차 경기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자신들의 첫 경기에 패배를 당하며, 초반 분위기가 좋지 못한 상황이다.

킹존 드래곤X는 연습 과정에서 굉장히 잘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런데 지난 경기에서 결과가 나빴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각 팀이 챔피언 티어 정리가 끝나지 않았고, 젠지 e스포츠는 애초에 현재 메타를 가장 늦게 대비한 팀이기 때문에 킹존 드래곤X의 작전이 빗나갔다.

첫 번째로 킹존 드래곤X가 꺼낸 카드는 모데카이저였다. 야스오-블라디미르-이렐리아가 없는 상황에서 매우 좋은 챔피언이며, 드래곤을 활용한 운영의 이점을 챙길 수도 있다. 단, 이즈리얼을 염두에 두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여기에 카밀과 같이 이니시에이팅이 확실한 챔피언도 건네주면서 이즈리얼을 제압할 방법이 없었다. 알리스타 역시 탐 켄치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뼈아픈 패배를 당한 킹존 드래곤X는 '칸' 김동하와 '프레이' 김종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을 찾아야 한다. 현재까지 두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챔피언은 브루저다. 킹존 드래곤X는 유독 블라디미르를 잘 다루지 않는다. '칸'은 이미 1패를 기록했으며, '비디디' 곽보성 역시 저평가하는 챔피언이다. 현재로써는 레넥톤, 아트록스, 다리우스 등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이에 맞서는 진에어 그린윙스도 지난 경기에 준비한 작전은 있었다. 바로 카서스-누누 조합이다. 그러나 상대 룰루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했다. 앞선 1세트에는 '엄티' 엄성현이 바위게를 독식했으나, 딱 거기까지였다. 그리고 '테디' 박진성이 두 번 연속 원거리 딜러를 고른 것도 약점인 부분이다.

지난 kt 롤스터전에 보여준 진에어 그린윙스는 아직 '테디'에게 다른 챔피언을 맡기지 않았다. '테디'는 충분한 캐리력을 갖췄으나, 현재 메타에서 쉽게 후반으로 넘어가기 어렵다. 적극적으로 근접 혹은 메이지 챔피언을 다룰 필요가 있다.

'그레이스' 이찬주와 '엄티'의 활용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두 번 모두 정글-미드에 힘을 줬다. 그런데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라프-르블랑같이 전투에 능한 조합으로도 재미를 못 봤다. 전투를 유발하려는 적극적인 모습도 없었다. 그리고 룰루를 먼저 가져올 수 있음에도 올라프를 가져오며, 다소 아쉬운 인상을 남겼다.

첫 승 신고를 위해 두 팀은 빠르게 숙제를 풀어야 한다. 킹존 드래곤X는 조합의 카운터 챔피언을 파악해야 하며, 진에어 그린윙스는 대세 챔피언에 대한 티어 정리가 시급하다. 무난한 원거리 딜러의 등장도 배제할 수 없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 메타에 맞는 조합으로 첫 승을 거두는 게 좋아 보인다.


■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4일 차

1경기 킹존 드래곤X vs 진에어 그린윙스 - (강남 넥슨 아레나, 오후 5시 시작)
2경기 젠지 e스포츠 vs SKT 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