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LPL하면 '우지'가 소속된 RNG나 '스카웃' 이예찬이 있는 EDG 등 전통의 강호들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중국 LPL을 대표하는 팀은 한 군데 더 있다. 바로 이번 2018 리프트 라이벌즈 출전으로 국제무대에서 오랜만에 볼 수 있게 된 iG다.

iG는 지난 2015년 LoL 월드 챔피언십 이후 국제무대에 좀처럼 진출하지 못했다. 3년 동안 iG는 항상 리그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마지막에 흔들리면서 다른 팀들에게 국제무대 진출권을 내줬다. 최근 2018 LPL 스프링 스플릿만 보더라도 iG는 정규 시즌 동부 1위를 차지했지만, 4강과 3, 4위전에서 각각 RNG와 로그 워리어스에게 패배하면서 4위로 스플릿을 마감했다. MSI에는 나가지 못했지만, iG는 중국 4위 자격으로 리프트 라이벌즈 출전권을 획득했다.

iG의 에이스는 단연 미드 라이너 '루키' 송의진이다. 과거 kt 애로우즈 시절부터 남달랐던 '루키'는 iG 이적 후에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표출하고 있다. 그는 자주 출전한 미드 라이너 가운데 킬 포인트 3위를 기록 중이며 '꿍' 유병준 다음으로 가장 적은 데스를 기록했다. iG에서 가장 오래도록 활동 중인 선수이자 팀의 에이스다운 데이터다.

정글러인 '닝'은 LPL 정글러 중에 가장 낮은 킬 관여율을 보이고 있다. 워낙 LPL이 곳곳에서 싸움이 벌어져 전체적인 선수들의 킬 관여율이 타 지역보다 낮긴 하지만, 그만큼 '닝'의 라인 개입 횟수가 적다는 말도 된다. 탑 라이너 '듀크' 이호성과 원거리 딜러 '재키러브'도 이렇다 할 데이터를 보여주지 못해 iG는 '루키 원맨팀'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iG는 항상 리그 내 상위권을 유지하는 팀으로 유명하다. 이번 섬머 스플릿에서도 동부 2위를 기록 중이다. 1위인 RNG와는 세트 승리 하나 차이만 난다. 그만큼 iG는 저력을 보여주는 팀이고 중국 전통의 강팀이라는 표현을 붙여도 손색이 없는 팀이다.

중국 내 iG 팬들은 물론, 한국 팬들 역시 iG 그리고 '루키'의 국제무대 진출 소식에 기쁨을 드러냈다. 매번 중국 최고의 미드 라이너 중 한 명으로 손꼽히면서도 국제무대와 오랫동안 인연을 만들지 못했던 '루키'가 드디어 세계 팬들 앞에 다시 나선다. 과연 '루키'와 iG는 2015년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아픔을 딛고 이번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활약할 수 있을까.


2018 리프트 라이벌즈 그룹 스테이지 iG 경기 일정

iG vs 마치 e스포츠 - 5일 2경기
iG vs SKT T1 - 6일 4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