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라이벌즈] 평화로운 분위기의 1일 차, 소개하지 못한 백스테이지 이야기
손창식, 유희은 기자 (desk@inven.co.kr)
LCK의 3승 1패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리프트 라이벌즈 1일 차 경기가 모두 마무리됐다. LMS는 플래시 울브즈가 RNG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내리 3연패를 기록해 결승 직행이 어려워졌다. LPL은 2승 2패로 소기의 성과는 있었지만, 강세를 보일 거라 예상했던 RNG와 로그 워리어스가 무너졌다.
1일 차는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였다. 총 두 개로 나눠진 프레스 룸은 가장 많은 LPL 기자단이, 나머지 한 곳은 LMS와 LCK 기자단이 사용했다. 자리를 찾지 못한 LPL 기자단도 종종 보였다. 국제 대회가 진행되는 기간에는 기자단 간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
첫 번째 경기인 플래시 울브즈와 RNG의 대결이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LMS와 LPL을 대표하는 팀들의 빅매치였기 때문인지 LMS 기자단과 LPL 기자단은 자국 리그 팀의 활약에 따라 시시각각 표정이 변했다. 이어지는 나지막한 탄식도 함께 따랐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LCK 기자단은 그저 각자의 할 일에 열중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후 3경기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LCK 팀 중 처음으로 나섰다. 경기 초반 '스카웃' 이예찬이 '쿠로' 이서행을 상대로 솔로킬을 따내자 몇몇 LMS 기자들이 한국 기자들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지만, EDG의 기세가 거셌다. 결과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패배.
이후 승리 팀의 인터뷰를 위해 이동하던 중 복도에서 몇몇 팀 관계자와 마주쳤다. 한국 팀은 플래시 울브즈를 가장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한 코칭스태프는 "RNG와의 대결은 정말 용호상박이었다. 리프트 라이벌즈가 아니었다면 플래시 울브즈를 우승 후보로 놔도 손색이 없었다"고 보탰다.
대화를 나누는 동안, 여유롭게 돌아다니는 IG의 '루키' 송의진과 만났다. '루키'는 "한국 팀 중 kt 롤스터가 가장 까다롭다"고 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한국 특유의 탈수기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중국 팀들 못지않게 싸움을 즐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t 롤스터는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무대 뒷편은 다양한 선수를 만나기 좋은 곳이다. 간혹 팬들에게 소개할 수 없는 이야기 혹은 빼놓은 이야기들이 많다. 건물 내 식당에서 만난 '우지'는 빨갛게 상기된 모습으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인터뷰 요청을 위해 말을 건네자 "한국에도 저의 팬이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많다는 대답에 밝은 미소로 기회가 된다면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 외에도 각 팀 감독들의 대화도 엿들을 수 있었다. 킹존 드래곤X의 강동훈 감독은 2승을 거둔 오창종 감독을 바라보며, "정말 부럽다. 왜 이렇게 잘하냐"고 장난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kt 롤스터 오창종 감독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왜 이렇게 우리를 때립니까"라며, 농담으로 받아쳤다.
전초전인 LoL 리프트 라이벌즈 1일 차의 백스테이지는 평화로웠다. 아직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2일 차는 또 다른 분위기가 예상된다. 6경기에 나선 로그 워리어스는 패배 이후 모든 미디어와의 접촉을 차단했다. 자국 내에서 워낙 기세가 좋았기에 충격이 큰 모양새다. 한국 팀들 역시 컨디션 조절에 사활을 걸었다. 병세는 없었으나, 다들 방심은 금물이고, 수면과 연습 모든 부분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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