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와 bbq 올리버스. 서로 다른 목표를 보고 있으나, 승리를 바라는 마음은 같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에서 포스트 시즌 컷은 승률 50%였다. 4위인 SKT T1과 KSV가 나란히 9승 9패로 포스트 시즌 턱걸이에 성공했다. bbq 올리버스는 현재 0승 9패중이다.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포스트 시즌에 참가할 수도 있지만, 현재 섬머 스플릿은 상위권부터 중위권까지 승수를 꼬박꼬박 적립하고 있다. 스프링 스플릿은 1~3위 팀이 많은 승수를 쌓아 중위권의 공백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인데, 섬머 스플릿에선 사실상 가능성이 없다.

그렇다면 bbq 올리버스는 강등권 탈출이라는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9위인 진에어 그린윙스가 1승이고, 7, 8위인 SKT T1, MVP가 단 3승에 머물러있기 때문에 비현실적인 목표보다 훨씬 더 희망적이다. bbq 올리버스는 첫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그 첫 승리를 하위권 팀을 잡으면서 한다면 더 좋다. bbq 올리버스는 MVP전이 어찌보면 마지막 기회다.

MVP는 눈치를 보다가 슬쩍 포스트 시즌에 발을 담글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다. bbq전부터 승리를 따낸다면, 다음 경기는 SKT T1이고, 그다음 경기는 진에어 그린윙스다. 3연승을 할 경우, 단숨에 6승 6패. 정말 포스트 시즌 컨텐더 자격을 스스로 갖추는 상황을 맞이한다.

현재 분위기는 둘 다 좋지 않다. bbq 올리버스야 한 번도 승리한 적 없기 때문에 좋을 리가 없지만, MVP도 4연패중이다. 그럼에도 누가 더 좋냐고 한다면 MVP가 더 낫다. 최소한 직전 경기에서 킹존 드래곤X를 만나 1세트 접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bbq 올리버스는 역대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7월 12일 진에어 그린윙스와 스플릿 첫 승을 놓고 벌인 대결에서 2:0으로 패배했다. 특히 확실한 목적이나 목표 없는 운영에 많은 팬들이 적잖이 실망했다. 시즌 초반 '트릭' 김강윤의 날카로운 정글링이나 '이그나' 이동근의 변칙 챔피언으로 승리에 매우 가까웠던 때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무력했다.

게다가 상대 전적도 MVP가 매우 앞선다. 23경기 18승 5패로 78.3%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MVP가 직전 경기의 경기력이고 bbq 올리버스 역시 마찬가지라면 MVP의 승리가 쉽게 점쳐진다.

bbq 올리버스는 전 경기와 180도 달라져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패배하는 것보다 일명 '던지는'플레이가 될지라도 과감하게 무언가를 하는 것이 더 승리에 가깝다. 탑 라이너 '크레이지' 김재희와 '템트' 강명구, '이그나' 이동근의 챔피언 풀이 넓기 때문에 변칙의 MVP도 예상하지 못하는 새로운 것을 꺼내야 한다. 탑에서 무난한 탱커를, 미드에서도 정석적인 AP 마법사 챔피언을 봇 라인도 다른 팀이 하는 것처럼 예상 가능한 범주에서 카드를 뽑는다면 상대적 '강팀'인 MVP에 압살당할 가능성이 높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2일 차 일정

1경기 킹존 드래곤X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5시(서울 OGN e스타디움)
2경기 MVP vs bbq 올리버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