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에서 실수 없는 빡빡한 운영을 뽐낸 kt 롤스터가 한 점 만회했다.

침묵의 라인전이 길게 이어졌다. 몇 번인가 시도된 갱킹은 점멸 사용으로 모두 넘어갔다. 12분이 돼서야 사건이 생겼다. kt 롤스터가 탑에 무게를 싣자 '엄티' 엄성현의 트런들은 봇으로 향했다. 먼저 움직인 kt 롤스터가 첫 킬과 포탑 파괴를 동시에 만들었다. 진에어 그린윙스도 봇 1차 포탑을 밀었으나 그 외엔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하며 찝찝함을 남겼다.

상대적으로 발이 느린 진에어 그린윙스는 협곡을 넓게 사용하는 kt 롤스터의 움직임을 따라잡기 버거웠다. 무난하게 협곡의 전령을 챙긴 kt 롤스터가 진에어 그린윙스의 모든 1차 포탑을 파괴하며 빠르게 치고 나갔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정글 몬스터를 모조리 빼앗기며 유의미한 레벨 차이가 벌어졌다. kt 롤스터의 실수 없이 진에어 그린윙스가 상황을 뒤집긴 힘들어 보였다.

27분경 진에어 그린윙스의 정글에서 '엄티' 트런들의 점멸을 뺀 kt 롤스터가 바로 바론을 두드렸다. 체력이 빠르게 깎인 바론은 진에어 그린윙스의 도착과 함께 쓰려졌다. 바론 버프가 kt 롤스터의 스플릿 운영에 큰 힘을 보태며 진에어 그린윙스의 외곽이 모조리 깎여나갔다.

금세 모든 억제기가 사라진 진에어 그린윙스가 답답함을 견디지 못하고 달려들었다. 그러나 '유칼' 손우현의 라이즈가 아군들을 안전하게 후퇴시키며 전장엔 아무런 피도 흐르지 않았다. 귀환 후 추가 아이템을 갖춘 kt 롤스터가 진에어 그린윙스의 본진으로 향해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출처 : 네이버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