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분이 넘는 혈투 끝에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kt 롤스터가 3세트의 승자가 됐다.

초반 kt 롤스터가 모든 라인에서 우위를 점했고, 봇 선취점을 시작으로 연달아 득점했다. 미드에서 '유칼' 손우현 아지르의 솔로 킬이 나왔고, 탑에선 진에어 그린윙스의 갱킹을 받아치며 1:1 교환을 만들었다. 줄곧 압박을 이어가던 봇에서 퍼블 소식까지 들려오며 kt 롤스터가 흐름을 잡았다.

kt 롤스터는 탑에 힘을 실으며 노골적으로 협곡의 전령을 노렸다. 전략은 깔끔하게 통했다. 탑 교전을 통해 '노바' 박찬호의 쉔을 잡은 kt 롤스터가 추가 운영을 통해 협곡의 전령을 챙겼다. 이를 통해 미드 1차 포탑을 손쉽게 뚫어내며 진에어 그린윙스의 추격에서 계속해서 달아났다.

이후 벌어진 몇 번의 힘싸움에서 kt 롤스터가 일방적인 우세를 보이며 힘의 차이를 증명했다. 그러나 진에어 그린윙스가 kt 롤스터의 무리한 움직임을 받아치며 어느 정도 차이를 좁혔다. 우위가 점점 사라지고 있음을 직감한 kt 롤스터가 꾸준히 바론을 노리며 상대를 유인했다. 이에 진에어 그린윙스는 침착함을 유지하며 쉽사리 빈틈을 내주지 않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진에어 그린윙스도 앞으로 몸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글로벌 골드 차이는 어느새 사라졌고, kt 롤스터가 앞서는 건 세 개의 드래곤 버프 스택뿐이었다. 36분경 블루 버프를 둔 싸움이 길게 이어지며 교전이 잠깐 벌어졌다. 킬 없이 넘어갈 것 같았던 순간의 대치였지만, '테디' 박진성의 이즈리얼이 '마타' 조세형의 모르가나를 저격하며 진에어 그린윙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로 양 팀의 원거리 딜러를 앞세운 혈전이 게속해서 벌어졌다. 서로 한 명씩 끊고 끊기는 싸움 끝에 kt 롤스터가 바론 버스트에 성공했다. 곧바로 미드를 압박한 kt 롤스터가 억제기를 밀어냈으나 한타에서 패배하며 진에어 그린윙스가 기회가 왔다. 그러나 봇에서 나온 '스맵' 송경호 나르의 슈퍼 플레이가 이를 무위로 돌리며 승부는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탑으로 방향을 바꾼 kt 롤스터가 진에어 그린윙스를 쫓아낸 후 바론을 처치했다. 뒤이어 장로 드래곤 버프까지 두르며 마지막 승부를 준비했다. 본진에서 몸을 한껏 움츠린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kt 롤스터가 부딪혀 들어왔다. 억제기부터 차근차근 밀어낸 kt 롤스터가 강한 압박을 이어가며 진에어 그린윙스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출처 : 네이버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