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버스에서 덱을 0장으로 만드는 것은 보통 좋은 일이 아니다. 덱이 0장이 되면 '사신의 카드'를 드로우해 패배하게 된다. 하지만 로얄의 레전드 카드 '스파르타쿠스'는 사신의 카드를 '승리의 카드'로 바꿔준다. 승리의 카드는 사신의 카드와 반대로 상대 플레이어를 패배시킨다.

'스파르타쿠스 로얄'은 스파르타쿠스의 효과를 이용, 빠르게 자신의 덱의 카드를 태워 '승리의 카드'를 뽑는 것을 목표로 하는 덱이다. 로테이션에서는 비주류에 속하는 스파르타쿠스 로얄이지만, 언리미티드에서는 생각보다 강력하다. 로테이션에는 없는 '새로운 운명' 이라는 주문 카드가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운명'은 '저승으로 향하는 길' 덱이나 '날뛰는 용인 소녀' 콘셉트 덱에 자주 기용되는 카드다. 언리미티드의 스파르타쿠스 로얄도 이들과 비슷한 운영 방식을 가지고 있다. 가능한 많은 손패를 모은 뒤, 새로운 운명을 이용해 손패를 전부 태우고 카드를 드로우 해 2매째의 새로운 운명을 사용한다. 이렇게 3번 운명을 사용하면 덱에 있는 카드 대부분을 태울 수 있다.


▲ 잘만 풀리면 7턴에도 덱이 0장이 된다


* 이 공략은 언리미티드 포맷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 스파르타쿠스 로얄 샘플 덱 리스트



스파르타쿠스 로얄의 키 카드는 두 장이다. '스파르타쿠스'와 '새로운 운명'. 6턴의 스파르타쿠스를 낸 뒤, 7턴부터 새로운 운명을 사용해 덱을 태우면 된다. 새로운 운명이 겹치지 않고 적절하게 드로우된다면 7턴에 즉시 덱을 0장을 만들어 승리할 수도 있다.

2장의 콤보가 필요하지만 새로운 운명, 스파르타쿠스를 순서에 상관없이 사용해도 문제가 없으며, 드로우 카드가 많아 카드를 모으는 것은 어렵지 않다. 특히 스파르타쿠스의 턴 종료시 효과로 병사 카드 2장을 확보해 주기 때문에 새로운 운명과의 궁합이 좋다. 6~7매 정도의 손패를 유지하다가 스파르타쿠스를 내고, 이어 새로운 운명을 사용하는 그림이 인상적이다.

초반에는 '파격 할인', '스승의 가르침' 등을 이용해 최대한 덱을 압축하고, 진화 포인트 턴에는 '빨간 망토 메이지' 등을 사용해 전장을 정리한다. 이후 '스파르타쿠스'를 사용했다면 '새로운 운명'으로 게임을 마무리 지으면 된다. 빠르면 7턴, 늦어도 8~9턴 사이에 게임을 마무리할 수 있다.


■ 스파르타쿠스 로얄 카드소개


스파르타쿠스 ☞ 섀도우버스 인벤 카드 DB에서 확인하기



스파르타쿠스 로얄의 핵심 추종자 스파르타쿠스다. 출격으로 내 덱의 가장 밑에 있는 사신의 카드를 승리의 카드로 변신시키며, 턴 종료에 병사 타입의 추종자 카드 2장을 무작위로 선택해 내 손으로 가져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무난한 능력치를 지니고 있고 효과로 병사 추종자 2장을 서치할 수 있다. 이렇게 확보한 2장의 손패는 새로운 운명의 파괴 대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스파르타쿠스는 지휘관이기 때문에 '메이드 장' 등의 카드로 덱에서 서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스파르타쿠스 로얄에서는 1~2매의 스파르타쿠스를 사용하기도 한다.

스파르타쿠스의 높은 비용 때문에 스파르타쿠스 로얄은 6턴까지 시간을 끌며 버터야 한다. 6턴 전에 전장을 내주게 되면 7~8턴 새로운 운명을 활용할 시간을 벌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6~7턴까지 버티고 안전하게 스파르타쿠스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 스파르타쿠스가 덱에 집어넣는 '승리의 카드'의 모습


새로운 운명 ☞ 섀도우버스 인벤 카드 DB에서 확인하기



새로운 운명의 스파르타쿠스 로얄의 두 번째 핵심 카드다. 내 손에 있는 카드를 모두 버리고 버린 카드 수만큼 카드를 뽑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스파르타쿠스의 출격 효과로 승리의 카드를 넣었다면, 이후는 새로운 운명을 사용해 덱을 태우면 된다.

운명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손패를 들고 있어야한다. 9장의 손패를 들고 운명을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못해도 7장의 손패는 들고 있어야한다. 스파르타쿠스가 2매의 손패를 확보해주고, '빛이 지나는 길'을 버리면 1장을 추가 드로우할 수 있다. 이렇게 총 3번의 운명을 사용하면 20매 정도의 덱을 한 번에 태울 수 있다.

새로운 운명의 문제점은 2장의 카드가 중복해서 잡히면 덱 순환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이다. 또, 새로운 운명을 사용해서 8장의 카드를 뽑았을 때, 2번째 운명을 드로우하지 못하면 그대로 덱 순환이 끊길 수 있다. 한번에 많은 매수를 태울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부담이 있는 카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스파르타쿠스 로얄에서는 '신비한 반지'를 사용한다. 신비한 반지는 손패 매수를 1장 줄이는 단점이 있지만, 새로운 운명을 덱에 집어넣어 운명이 2장 이상 잡히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빨간 망토 메이지 ☞ 섀도우버스 인벤 카드 DB에서 확인하기



스파르타쿠스 로얄의 약점은 초반이다. 스파르타쿠스를 소환할 수 있는 6PP가 모일 때까지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하다. 빨간 망토 메이지는 스파르타쿠스 로얄의 취약한 초반을 넘겨줄 핵심 카드다. 메이지는 2 PP의 무난한 능력치에 내 전장에 중립 클래스 추종자가 있으면, 상대방 추종자 하나를 파괴한다.

스파르타쿠스 로얄은 지휘관을 서치하는 '메이드 장'으로 스파르타쿠스를 확정 서치하기 위해 다른 지휘관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다. 덱의 빈자리는 대부분 병사 추종자와 중립 추종자로 채우게 된다. 빨간 망토 메이지는 이런 중립 추종자와 궁합이 좋다. 진화 시 효과로 상대 추종자 하나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4턴이나 5턴에 메이지와 함께 중립 추종자를 소환하고 메이지에 진화 포인트를 사용하면 상대방의 전장을 손쉽게 정리할 수 있다. 이렇게 전장을 정리하면서 수비적인 운영을 펼치면 다음턴이나 다다음 턴 바로 스파르타쿠스를 전개할 수 있다.

빨간 망토 메이지의 단점은 손패 소모다. 진화 시 효과를 사용하려면 2장의 손패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손패를 보충해줄 '미니 고블린 마법사' 등을 이용해 7장 정도로 손패를 유지하는 편이 좋다.


▲ 빨간 망토 메이지를 이용하면 위기 상황도 돌파할 수 있다



■ 스파르타쿠스 로얄 덱 운영과 주의점


손패는 드로우 카드와 추종자 중심으로

스파르타쿠스 로얄은 잘 풀린다면 운영이 단순한 편이다. 스파르타쿠스를 내서, 운명을 3번 발동하면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은 이렇게 잘풀리지 않는다. 언리미티드의 덱들은 빠르면 5턴내로 게임을 끝낼 화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뱀파이어, 로얄처럼 공격적인 리더라면 '춤추는 유니코', '화둔술' 등의 방어 카드를 들고 가는 편이 안전하다. 후공이라면 중립 카드와 빨간 망토 메이지 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반대로 상대가 엘프, 위치, 비숍처럼 콤보/컨트롤 중심의 리더라면 '메이드 장', '순수한 마음의 음유시인' 등 드로우 카드를 확보하는 편이 좋다.

1PP의 드로우 카드인 '파격 할인'은 언제나 가져갈 만한 카드다. 파격 할인이 있다면 '빛이 지나는 길'도 유용하다. 1PP로 2장의 드로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운명', '스파르타쿠스' 등은 핵심 카드긴 하지만 첫 손패로 들고 가기에는 위험부담이 있는 카드들이다. 스파르타쿠스는 '메이드 장' 등의 서치 수단이 있고 '새로운 운명'은 중복해서 드로우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 멀리건을 잘못하면 스파르타쿠스를 내기도 전에 패배할 수 있다


손패 관리는 필수! 가급적 많은 손패를 유지하자!

'새로운 운명'의 드로우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손패 관리가 중요하다. 후공은 손패를 적극적으로 사용해도 스파르타쿠스가 나오는 6턴이면 9장의 손패를 만들 수 있다. 반면 4장의 손패로 게임을 시작하는 선공은 매턴 카드를 사용할 경우 6턴 즈음에는 카드가 부족해질 수 있다. 특히 '빨간 망토 메이지' 등을 활용하기 위해 손패를 소모한 경우 후반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스파르타쿠스 로얄 덱에서 손패를 늘려주는 카드는 다음과 같다. '파격 할인+빛이 지나는 길 콤보', '빛이 지나는 길+새로운 운명 콤보', '스파르타쿠스', '순수한 마음의 음유시인' 이들 카드는 손패를 1장 늘려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적당한 손패를 사용하면서 손패가 딱 9장이 되도록 유지하는 운영이 필요하다.

반대로 손패에 드로우 카드가 많이 잡힌다면 손패가 넘쳐서 고생할 수 있다. 스파르타쿠스 로얄의 특성상 손패에 있는 카드가 대부분 드로우 카드라 쉽게 소모하기 어렵다. 이런 때는 덱 순환을 쉬더라도 추종자를 전개하면서 손패 매수를 적절하게 유지하자. 손패를 소모할 수 있는 카드는 '빨간 망토 메이지', '신비한 반지', '화둔술' 등의 카드가 있다.


남은 덱 매수를 항상 계산하자

손패 9장에서 3장의 새로운 운명을 돌렸을 때 총 21장의 덱을 파괴할 수 있다. 7턴까지 드로우를 통해 뽑는 카드와 6턴 스파르타쿠스가 가져오는 2장의 병사 카드를 합하면 33장 정도의 덱을 파괴하는 셈이다. 여기에 '빛이 지나는 길'의 추가 드로우 효과 등을 이용하면 6턴까지 3~4장의 드로우, 서치 카드만 사용해도 7턴에 덱을 0장으로 만들 수 있다.

이는 이론상의 계산이고 실제로는 드로우 카드가 안 나오거나, 새로운 운명이 중복해서 드로우 되는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따라서 항시 덱 매수 계산이 필요하다. 스파르타쿠스가 나오는 6턴에 25~22장 정도의 카드가 남았다면 성공한 것이다.

언리미티드는 1턴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덱을 최대한 압축해 놓는 편이 좋다.


▲ 남은 덱이 23~25장 정도라면 무난한 원턴킬이 가능하다

▲ 덱 1~2장이 남아서 지는 경우가 꽤 있다



■ 스파르타쿠스 로얄 장점과 단점


장점 : 독특한 플레이스타일과 대응 불가능한 특수승리

섀도우버스의 다양한 덱 중에서도 스파르타쿠스 로얄은 독특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상대 리더의 체력을 깍는 덱이 아니라 자신의 덱을 파괴해 0장으로 만들어야 승리하는 밀(Mill, 덱 파괴 콘셉트) 덱이기 때문이다.

또, 스파르타쿠스 로얄은 '저승으로 향하는 길'이나 '봉인된 치천사' 등 다른 특수 승리 콘셉트 덱보다 빠른 타이밍에 승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만큼 상대에게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고 빠르게 승리할 수 있는 셈이다.

▲ 스파르타쿠스 특유의 손맛이 있다



장점 : 값싼 제작비용과 다양한 커스텀

스파르타쿠스 로얄의 핵심 소스는 새로운 운명과 스파르타쿠스가 전부다. 현재는 중립을 채용해 중반을 버티는 운영이 대세로 꼽히고 있지만, 그 외 카드는 커스텀이 제법 자유로운 편이다. '행복 돼지'나 '천사의 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스파르타쿠스가 서치되는 점을 이용해 소모 에테르를 최저로 줄인 저가형 덱 구성도 가능해 쉽게 입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날알고의 (초저가덱) 마스터 5연승 스파르타쿠스 로얄


단점 : 미래가 없는 후반과 높은 사고율

로얄은 섀도우버스의 다양한 리더 중에서도 광역기와 제거 주문이 가장 부족한 클래스 중 하나다. 그만큼 전장을 정리하고 안전하게 버티는 능력이 떨어진다. 스파르타쿠스 로얄도 이와 비슷한 문제점이 있다. 4~5턴까지는 진화 포인트를 이용해 버티는 것이 가능하지만, 스파르타쿠스가 소환되는 후반부터는 버틸 수단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언리미티드의 덱들은 로테이션에 비해 피니쉬가 빠른 편이다. '차원 초월'이나 '악마군단장 헥터'는 빠르면 7턴에도 게임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 이 문제는 스파르타쿠스 로얄의 패사고와 연결된다. 덱 순환의 핵심 카드인 '새로운 운명'이 초반부터 2~3장 손에 잡히거나 새로운 운명으로 다른 운명을 뽑지 못하면 그대로 순환이 막히게 된다.

이렇게 턴이 지연되면 상대 전장을 막지 못하고 바로 게임을 놓칠 수 있다. 빈틈없는 운영을 펼치더라도 새로운 운명이 뽑히는 건 순수하게 확률이기 때문에 덱의 한계가 명확한 편이다.


▲ 이런 패가 들어오면 어떤 수를 써도 이기기 힘들다



■ 스파르타쿠스 로얄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