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번 주 금요일 PC판 발매를 앞둔 몬스터헌터: 월드. PS판을 바쁘게 달려오면서 몬스터헌터: 월드에 대한 여러 정보와 다양한 내용을 다뤘고, 많은 헌터들이 커뮤니티에서 조언도 볼 수 있지만, 아직 초보 헌터들에게 해결하지 못한 고민이 있을 것이다.

"이번 헌터 인생의 무기는 무엇으로 해야 할까?" 몬스터헌터: 월드 PC판으로 입문을 결심한 대부분의 초보 헌터가 하고 있는 고민... 사실 막상 게임을 하게 되면 어떻게든 선택하게 되어 있는데, 시작하기 전엔 항상 머리를 싸매게 만드는 그 고민!

수없이 살펴본 플레이 영상들을 보면서 어느 정도 방향을 정했을 텐데, 다양한 개성과 운용법을 가진 만큼 그 고민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심지어 PS판에서도 오랫동안 즐긴 헌터들조차 아직도 PC판에서 친구들과 어떤 무기로 시작할지 고민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누군가는 성능을, 누군가는 멋을, 누군가는 컨셉을... 시간만 투자하면 모든 무기를 다룰 수 있긴 하지만, 첫 시작을 자신의 취향에 맞는 무기로 결정해야 게임을 빠르게 적응할 수 있고, 그만큼 재미도 훨씬 커지기 마련이다.

PS판에서 활만 사용했던 기자는 문득 왜 첫 무기를 활로 선택했는지 생각해봤다. 자유로운 스텝과 용화살의 타격감(?)도 있었겠지만, 지금와서 생각하면 공격, 납도, 회피, 발도 구간이 명확한 몬스터헌터: 월드의 패턴을 근접 무기에 비해 다소 무시할 수 있다는 점이 원거리 무기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물론, 근접 무기로도 몬스터의 공격 패턴과 시기를 정확하게 파악하면 쉬지 않고 끊임없이 공격하여 단숨에 처치할 수 있지만, 그것은 많이 경험이 쌓여서 컨트롤 숙련도가 일정 수준만큼 올라갔을 때나 가능하다.

아무리 원거리 무기라도 최대 피해를 입히려면 적정 거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무기를 넣고 회피해야 하는 구간은 있지만, 그래도 근접 무기에 비해 안전거리의 이득으로 다소 여유로운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PC판을 시작할 경우 몬스터의 공격으로 직접 맞아가면서 고통받는 동료의 모습(?)을 감상하고, 자신은 멀리서 여유롭게 화력을 지원하는 원거리 무기를 첫 무기로 충분히 고려할 만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활: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율성 보장!

무기 속성으로 나뉘어 있던 부분들이 모션으로 통합되고 간소화되면서 오히려 직관성이 높아졌다. 대신 버려지는 모션이 하나도 없어 조작의 숙련도를 요구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운용 스타일이 다양해졌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맞출 수 있는 대처 능력을 얻었다.

활의 가장 핵심은 ○+△로 사용하는 용화살로 모션이 크고 시전 시간이 다소 긴 기술이다. 시전 시간이 긴 만큼 강력한 위력을 자랑하는데, 초반에 용화살의 시전 시간과 모션에만 익숙해진다면 나중에 고난도 몬스터도 다소 쉽게 사냥할 수 있다.

또한, 각종 병을 활용한 상태 이상이나 강력한 공격 방식은 일반적으로 클리어하기 힘든 상황에서 돌파구 역할을 톡톡히 한다. 다만, 활의 고질병인 차지 시스템과 용화살로 인한 스태미너 광속 삭제 현상이 자주 발생하지만, 방어구 스킬에 따라 충분히 해결될 여지가 있고, 관리가 어려운 수준은 아니기에 익숙해지면 해결될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공격과 회피 시기가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는 몬스터헌터의 스타일에서 벗어날 수 있는 무기 중 하나이므로 회피에 답답함을 느끼는 유저들에게 추천하는 무기다. 차지 모션, 거리감, 스태미너 압박 등 처음에는 조금 힘들지 몰라도, 익숙해지고 나면 다른 무기는 필요 없을 정도로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 [출처: MHW SSTN] 활 플레이 영상


■ 라이트 보우건: 참열탄의 야성이 PC판에 나타날까?

솔로 플레이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무기. 라이트 보우건은 빠른 납도와 발도 그리고 원거리 무기라는 장점으로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생존력과 공격 기회를 더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공격력 자체는 헤비보우건보다 떨어질 수 있어도 활의 기본 공격보다 높은 평균적인 화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지원되는 탄의 수가 헤비 보우건보다 많을 때도 있어서 다양한 탄의 사용으로 공격력의 격차를 메꿀 수 있다.

다만, 많은 탄을 준비해야 하므로 초반에는 탄을 구매 비용이 상당히 부담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적응한다면 생각보다 부담이 되지 않으며, 초반에는 일반탄을 위주로 싸운다면 충분히 자금을 보충할 수 있다.

라이트 보우건을 추천하는 이유는 '참열탄'의 사기성(?)이 가장 크다. 몬스터헌터: 월드가 처음 출시됐을 때 가장 큰 화제로 떠올랐던 참열탄은 어떤 몬스터든 Easy 모드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능력을 보여준다.

단점이 있다면 파티원 경직으로 멀티 플레이에서 마구 사용할 경우 근접 무기를 사용하는 헌터의 분노 게이지를 올릴 수 있다. 그래서 다른 헌터들이 없는 곳에 발사해야 하는 까다로움이 있어 멀티 플레이보다는 솔로 플레이에 더욱 특화된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최근 PS판에서 밸런스 패치로 참열탄의 성능이 하향됐지만, PC판에서는 최신 패치 내용이 적용될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확실하게 알 수 없다. 만약 최신 밸런스 버전이 아니라면 참열탄의 사기성(?)도 한 번쯤은 맛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 [출처: Aeteril] 라이트 보우건 플레이 영상


■ 헤비 보우건: 강력한 화력에 방어를 겸비한 원거리 무기!

헤비 보우건은 발도 상태에서의 이동 속도와 납도, 발도 속도가 매우 느린 대신에 파워와 장전수에 우위를 둔 원거리 무기다. 같은 탄이어도 앞서 소개한 라이트 보우건보다 더 많은 양의 탄을 장전하여 넉넉하게 운용할 수 있으며, 반동 및 재장전 속도가 꽤 안정적인 편이다.

또한, 라이트 보우건으로는 사용할 수 없었던 용격탄이나 확산탄을 사용할 수 있고, 커스텀 강화에서 실드 파츠를 장착하여 방어에 더욱 신경 쓸 수 있다는 것이 헤비보우건의 장점이라 볼 수 있다.

다만,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만큼 이동 속도와 납도 속도 그리고 구르기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적의 강력한 공격을 회피할 때 다른 원거리 무기보다 신경 써서 이동해야 한다는 단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사실 다른 온라인 게임이나 슈팅 게임을 많이 즐겼던 유저들이 느린 속도를 보유한 무기를 시작부터 선택하면 지루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더군다나 헤비 보우건의 경우 탄을 꾸준하게 충전해야 해서 초반에는 제니를 여유롭게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첫 무기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어떠한 무기든 장점이 있으면 당연히 약점도 있는 법! 무기의 약점은 플레이어의 경험과 적응을 통해 해결하기 마련인데, 강력한 화력과 중후한 매력을 가진 원거리 무기를 찾는 초보 헌터들에게는 헤비 보우건이 제격일 것이다.




▲ [출처: 이적] 헤비 보우건 플레이 영상





이렇게 원거리 무기가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살펴봤다. 사실 무기 적성이라는 건 아무리 옆에서 좋다고 해도 직접 들어봤을 때 스타일이 맞지 않으면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바꾸기 마련이다. 그 원인이 조작감이든 타격감이든 혹은 무기 고유 시스템 때문이든 아니면 무기의 외형이 될 수 있다.

위에 소개한 무기들은 고정된 틀을 다소 깨뜨려서 지루함을 줄일 수 있는 원거리 무기들이다. PS판을 거치면서도 아직 방향을 찾지 못해 PC판의 무기를 고민하는 헌터나, PC판 발매 후 처음 몬스터헌터: 월드 세계에 입문하게 될 초행자가 처음 선택할 무기를 고를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

처음 말했듯이 나쁜 무기는 없다. 인기를 얻지 못한 무기가 있을지는 몰라도 숙련된 헌터들을 보면 어떠한 무기로, 심지어 방어구조차 입지 않고 사냥할 정도로 모든 콘텐츠가 가능하므로 우선 용기를 갖고 조금 고집스러워도 좋으니 첫 느낌이 좋은 무기를 골라보자. 특히, 이번에 소개한 원거리 무기들은 트레이닝룸에서 가르쳐주지 않은 색다른 매력을 필드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