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가 진에어 그린윙스를 2:0으로 제압하고 정규 시즌 5위를 확정했다. 2세트에서는 라인전부터 스플릿 구도까지 주도권을 꽉 쥐었던 '기인' 김기인의 존재감이 묵직했다.

13분 넘게 이렇다 할 유효타가 나오지 않는 고요한 흐름이 이어졌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바다 드래곤을 두드리면서 첫 대규모 전투가 발생하긴 했다. 사상자 없이 교전이 끝나는 듯 싶었지만, '그레이스' 이찬주의 신드라가 퇴로를 잘못 선택하면서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에 진에어 그린윙스는 '크레이머' 하종훈의 애쉬를 잡아내며 손해를 메웠다.

두 번째 드래곤을 두고 눈치 싸움이 펼쳐졌다. 양 팀의 궁극기 대부분이 허무하게 소모되면서 전투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기인' 김기인의 라이즈가 체력을 크게 깎아두었던 탑 1차 타워를 밀어며 포탑 선취점을 팀에 안겼다. 화염 드래곤을 가져간 것도 아프리카 프릭스였다.

'엄티' 엄성현 그라가스가 점멸 궁극기 콤보로 한타를 개시했다. 그러나, 호흡이 다소 맞지 않는 장면이 이어지면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오히려 그라가스를 잡았다. 그 사이 라이즈는 1대 1 구도에서 '소환' 김준영의 케넨을 압박하며 봇 1차 타워도 손쉽게 밀었다. 기세가 서서히 아프리카 프릭스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26분 경, 진에어 그린윙스가 눈엣가시 같던 라이즈를 잘라내며 오랜만에 큰 득점을 올렸다. '노바' 박찬호 탐 켄치의 글로벌 궁극기를 활용한 적절한 잘라먹기였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전리품으로 드래곤과 봇 1차 타워까지 손에 넣었다. 승부는 다시 팽팽해졌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미드 1차 타워를 압박함과 동시에 전투가 열렸다. 스킬을 모두 얻어맞은 '스피릿' 이다윤의 세주아니가 가까스로 살아갔고, 아프리카 프릭스는 역습을 통해 신드라를 잡았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바론으로 달렸다. 재차 전투가 열렸고, 에이스를 띄우는데 성공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곧장 미드로 진격해 넥서스를 터트렸다.


▲ 출처 : 네이버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