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 코리아 전동진 사장

  • 오버워치 팬 페스티벌 주요 정보
  • 일정 : 2018년 8월 22일(수)
  • 장소: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YES24 LIVEHALL)
  • 내용: 부산 맵 공개, 디바 단편 애니 '슈팅스타' 공개

  • 금일(22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오버워치' 개발자와 국내 팬들이 만나는 축제의 장 '오버워치 팬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오버워치' 총괄 디렉터 겸 부사장인 제프 카플란을 필두로 매튜 홀리 수석 프로듀서, 스캇 머서 총괄 디자이너, 데이비드 강 컨셉 아티스트, 벤 다이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디렉터 5명의 개발자가 자리해 국내 '오버워치' 유저 모두가 기다려왔을 신규 콘텐츠를 소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행사는 블리자드 코리아 전동진 사장의 인삿말로 시작됐다. 전동진 사장은 한국형 영웅 디바를 비롯해 꽃가마 디바 스킨, 탈 아나 등에 대해 말하며 블리자드가 한국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가졌는지를 간접적으로 소개했다. 전동진 사장의 인삿말에 이어서 제프 카플란 '오버워치' 총괄 디렉터 겸 부사장이 무대에 올라 한국에 대한 인상을 간단히 밝힌 후 모두가 기다려왔을 신규 콘텐츠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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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프 카플란 "짜잔, 부산 맵이 22일 오후 7시, PTR 서버를 통해 공개됩니다"

    ▲ 블리자드 제프 카플란 총괄 디렉터 겸 부사장

    제프 카플란 디렉터가 소개한 첫 번째 콘텐츠는 그간 국내 유저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신규 전장에 대한 소식이었다. '오버워치' 최초의 한국 전장으로 부산 맵이 추가된다. 부산 맵은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를 담은 사찰, 피시방이나 노래방, 기차역 등 한국 대도시의 특징을 담은 시내, 그리고 디바의 거처이자 메카의 본거지인 메카 기지 3개로 구성된 쟁탈전 맵이다.

    저마다 개성 넘치는 특징을 지닌 부산 맵을 만들면서 블리자드는 한국의 고유한 특색을 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개발진이 직접 부산을 방문해 명물, 명소를 촬영하고 게임에 구현하고자 했으며, 여기에 블리자드 코리아도 부산에 내려가 부산만의 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그 덕분에 부산 맵은 아름다우면서도 독특한 부산만의 특색을 갖추게 됐다.

    부산 맵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마친 후 제프 카플란 디렉터는 부산 맵이 22일 오후 7시 PTR 서버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무대에 오른 벤 다이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디렉터는 두 번째 소식으로 신규 단편 애니메이션 '슈팅스타'를 소개했다. '슈팅스타'는 디바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디바가 어떤 인물인지, 당당해 보이기만 하던 그녀가 어떤 생각을 품고 싸움에 임하는지 엿볼 수 있다.

    '슈팅스타'에서 디바는 19살의 어린 나이로 자신감 넘치고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세계를 지킨다는 무거운 책무를 어깨에 짊어진 영웅으로서의 모습도 보여준다. 벤 다이는 '슈팅스타'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도 희생할 준비가 된 영웅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디바가 전투에 뛰어든 동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블리자드는 앞으로도 단편 애니메이션을 통해 '오버워치'의 세계관을 소개하는 한편, 더 많은 게이머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 개발자 토크쇼 "아름다웠던 '부산', 쟁탈전 맵으로 다 보여주고 싶다"

    ▲ 매튜 홀리, 스캇 머서, 제프 카플란, 데이비드 강, 벤 다이 (좌측부터)

    Q. 한국에 온 소감은 어떤가?

    스캇 머서 : 굉장히 어메이징하다. 전에 방문한 적 있지만, 나머지 동료들은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터라 굉장히 기뻐했다. 사람들도 정말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었다. 특히 코리안 바비큐가 맛있었다.


    Q. 과거 한국 맵 제작에 대한 관심을 표한 바 있는데, 드디어 부산 맵이 출시됐다. 기분이 어떤가?

    스캇 머서 : 지난 2016년 '오버워치'가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방문하는 건데 부산 맵이라는 좋은 콘텐츠를 들고 방문해서 더욱 의미가 크게 느껴진다.


    Q. 이번에 선보인 부산 맵은 실제 도시 전경과 많이 닮아 보인다. 먼 미국에서 부산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연구하는 게 쉽지 않았을텐데, 이와 관련된 일화가 있나?

    데이비드 강 : 2017년에 실제로 부산을 답사해서 사진을 많이 찍어갔다. 그 사진들이 실제 부산 같은 맵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준 거 같다.



    Q. 개발자로서 부산 맵 플레이 팁이 있다면?

    스캇 머서 : 부산은 3개의 거점을 갖추고 있는 쟁탈전 맵이다. 부산 시내, 사찰, 그리고 메카 기지로 나누어져 있다. 우선 시내의 경우, 거점을 차지한 뒤 바로 위에 있는 고지대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찰은 사방이 뻥 뚫려있어 파라 혹은 저격수 캐릭터들을 조심해야 하며, 거점 내부에는 많은 기둥이 있어 레킹볼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메카 기지 역시 고지대가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다. 거점 주위에 상승하고 하강을 반복하는 엄폐물이 있는데, 이를 십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오늘 공개된 디바 단편 애니메이션 '슈팅스타'에서 '귀신'이란 이름의 옴닉이 등장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매튜 홀리 : 귀신 옴닉은 디바 시네마틱 애니메이션을 위해 특별히 만든 유닛이다. 디바라는 캐릭터에 걸맞은 적이라고 생각한다. 설정에 대해 얘기하자면, 부산 앞바다에 옴닉을 생산하는 옴니움이 숨어있는데 이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한국에 메카부대가 창설된 것이고, 디바가 그 부대 소속으로서 활약하고 있다.


    Q. 4종류 정도 되는 메카들의 존재를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혹시 게임 내 영웅으로 추가될 가능성이 있나?

    매튜 홀리 : 영상을 통해 공개된 4종류의 메카는 실제 부산 맵 플레이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오늘은 디바와 부산 맵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인 만큼, 그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뭐라 말하기 어렵다.


    Q. '오버워치' 개발진에게 있어서 한국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

    데이비드 강 :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부모님의 나라를 기반으로 제작한 콘텐츠를 게임에 넣을 수 있게 되서 굉장히 영광스럽다.

    제프 카플란 : 일단 한국은 블리자드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국가다. '스타크래프트'의 성공은 우리에게 굉장히 큰 의미를 지녔는데 '세계적으로 생각하라'는 우리의 핵심 가치에 따라 우리는 게임을 넓은 시야로 바라보고자 했고, 그 과정에서 한국이 정말 큰 도움을 줬다. 앞으로도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스캇 머서 : 한국을 논할 때 e스포츠를 빼놓을 수 없다. 많은 스타 플레이어와 열광적인 팬들이 인상적인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오버워치'에서도 월드컵을 2회나 우승하는 등 한국인 플레이어들이 현재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인재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처럼 한국은 우리에게 있어서 중요한 나라다.

    매튜 홀리 : 자라왔던 동네에는 한국인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을 위해 인사 한마디 부탁한다.

    제프 카플란 : '오버워치'는 블리자드에게 중요한 게임이다. 이번에 부산 맵과 디바 단편 애니메이션을 공개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Q. '오버워치'만의 배틀로얄 시스템을 추가할 계획이 있나?

    제프 카플란 : 나 역시 '배틀그라운드' 같은 게임을 참 좋아한다. 다만, '오버워치'는 특색 있는 영웅들이 중심이 되는 게임인 만큼 배틀로얄 장르와는 게임의 기본적인 메커니즘이 다르다. 지금은 '오버워치'를 발전시키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Q. 경쟁전에서 일부러 '패배'해 보상을 빠르게 획득하는 소위 '패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열심히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인데 보상 계획을 개편할 계획이 있나?

    스캇 머서 : 경쟁전에서의 유저 경험은 중요하다. 단순히 보상을 많이 주는 방식으로 현재 문제를 해결하는 건 힘들 거라 생각하고, 패작 행위를 처벌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만약 그런 행동을 일삼는 유저를 본다면 CS 쪽으로 알려주기 바란다.


    Q. 2년 만에 부산 맵을 출시한 이유가 있나?

    제프 카플란 : 이번에 부산 맵을 출시한 이유는 제작 중이던 디바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마침 부산이라 같이 개발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미국을 배경으로 삼은 맵이 여러 개 있는 것처럼, 한국 배경의 맵 역시 계속 늘리고 싶다.


    Q. 최근 대부분의 캐릭터 성능이 올라운더로 바뀌는 추세다. 하지만 '오버워치'의 정체성은 팀플레이 아닌가. 향후 독립적인 플레이와 팀 위주의 플레이 중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인지 듣고 싶다.

    제프 카플란 : '오버워치'가 출시되기 이전 대부분의 FPS는 싱글 플레이 위주였다. 우리는 '오버워치'를 개발하면서 '도타2'와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팀 플레이 기반의 게임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현재 경쟁전 같은 경우는 분명 팀플레이가 필요하지만, 데스 매치나 3:3 모드는 개인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유저분들의 요구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싱글 위주 콘텐츠에 대한 개발 가능성 역시 남겨두고 있다.


    Q. 디바라는 캐릭터는 19세 소녀임에도 군인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다. 어린 나이에 너무 큰 책임을 지게된 것으로 보이는데, 왜 이렇게 무거운 책임감을 부여했는지 궁금하다.

    벤 다이 : 디바는 유명 e스포츠 선수로 활동하다 조국을 지키고자 메카에 탑승한 인물이다. 그러던 어느 날 제프 카플란이 항상 당당하고 멋져 보이는 디바의 내면은 과연 어떨지 조명해보자고 제안을 했다. 마치 항상 최강인 것처럼 보이는 스포츠 스타가 경기장 밖에서는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처럼, 디바의 그런 양면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어떠냐는 거였다.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고자 하는 디바의 마음을 담고자 무거운 책임감을 부여했다.



    Q. 부산 맵을 쟁탈전 맵으로 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제프 카플란 : 맵을 제작할 때 다양한 게임 모드를 고려한다. 어떤 맵에 어떤 모드가 어울릴지 말이다. 쟁탈전은 다른 모드에 비해 맵을 넓게 쓰는 만큼, 유저들에게 다양한 풍경을 보여줄 수 있어 부산 맵에 적용하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Q. 부산 시내, 사찰, 그리고 메카 기지가 부산 맵의 거점으로 선택됐다. 즉, 부산이라는 도시의 특징으로 꼽혔다고 볼 수 있는데 선정 이유가 궁금하다.

    데이비드 강 : 2017년 부산 답사 당시 처음으로 방문한 곳이 용궁사였다. 굉장히 아름다운 장소라고 생각해 거점으로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메카 기지는 SF적인 느낌을 선사하기 위해, 부산 시내는 디바라는 캐릭터가 자라온 동네를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에 넣게 됐다.


    Q. 디바와 루시우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

    벤 다이 : 디바는 e스포츠 선수, 루시우는 DJ로서 슈퍼스타급 인물이다. 현재 스토리를 살펴보며 이 둘 사이에 연결고리를 제공할만한 에피소드를 구상 중이다.


    Q. 새로운 게임 플레이를 유도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추가할 계획은 없나?

    매튜 홀리 : 부산 맵에는 상승과 하강이 가능한 엄폐물이 있다. 엘리베이터를 추가해보기도 했는데, 게임 플레이에 방해가 돼서 삭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이런 다양한 메커니즘을 시도해볼 계획이다.


    Q. 단편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디바 후드를 팔 계획은 없나?

    매튜 홀리 : 나 역시 담당자가 출시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