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꼽아 기다리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LoL 종목 경기가 27일 드디어 문을 연다. 우리 대표팀은 자카르타에 위치한 마하카 스퀘어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한국 시각으로 정오에 베트남과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8강 조별 풀리그로 진행되는데, 한국은 베트남, 중국, 카자흐스탄과 한 조다.

LoL 역사상 최고의 국가인 한국이 견제하고 있는 상대는 역시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 MSI와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한국을 꺾고 연이어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LoL 강국이다.

중국은 묘하게 우리 대표팀의 전력과 닮았다. 그 이유는 미드 때문이다. 한국은 미드 라인에 '페이커' 이상혁을 대표 선수로 선발했다. '페이커'는 LoL 역사에서 이견의 여지가 없는 정점의 선수지만, 최근 경기력만 놓고 보면 그렇지가 않다. 소속팀인 SKT T1이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하지 못했을 만큼 힘든 시기를 겪었다.

하지만, 이는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미드 라이너로 WE 소속 '시예'를 낙점했는데, WE는 이번 섬머 스플릿에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4승 13패로 B조에서 꼴찌고, 전체 14개 팀 중에서는 뒤에서 두 번째다. 당연히 '시예'의 현재 폼도 썩 좋지 못한 상태다.

양 국가의 미드 라이너 싸움은 당장은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분명 희망적이다. '페이커'가 소속팀에서 부진했던 시기에도 국가대표팀에서만큼은 달랐기 때문이다. 지난 6월 8일 열린 아시안게임 예선전에서 팬들이 기대하던 수준의 경기를 보여줬다.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스포츠 대회에서 열리는 e스포츠 경기. 그 신호탄을 금빛으로 쏘아 올릴 수 있을지, 그 열쇠는 LoL의 상징이자 역사인 '페이커'가 쥐고 있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LoL 한국 대표팀 1일 차 일정

한국 vs 베트남 - 12:00
한국 vs 중국 - 14:30
카자흐스탄 vs 한국 - 17:00
한국 vs 카자흐스탄 -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