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대결에서 명불허전 활약을 선보인 '기인' 김기인이 경기 승리 후에 소감을 전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LoL 부문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베트남에 이어 중국을 꺾으면서 2연승을 달렸다. 가장 걱정됐던 중국과의 첫 만남에서 유려한 운영으로 또 한 번의 승리를 차지했다. '기인'은 본인의 주력 챔피언인 갱플랭크를 활용해 상대 갱킹에도 최대한 팀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등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 직후에 '기인'은 탑 아칼리를 대회에서 처음 상대해본 소감을 밝혔다. '기인'은 아칼리를 요즘 뜨고 있는 챔피언이라고 평가한 뒤에 "라인전에서 매우 강력해서 조금 당황하기도 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상대의 연이은 갱킹에도 상대 챔피언을 같이 데려가거나 혼자서 생존하는 등 활약을 이어갔던 장면에 대해서는 운이 좋았다며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그는 "사실 내가 죽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상대의 실수가 나왔고 내가 그걸 잘 파악해서 집중력 있게 대처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전 베트남과의 대결 이후 선수들은 개인 실수가 잦았다는 피드백을 했다. 이번 중국전에서는 어땠을까. '기인'은 "지난 경기보다는 실수의 빈도가 줄었지만 여전히 실수들이 나왔다"면서 더 완벽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잦고 긴 퍼즈에 대해서는 "퍼즈가 길어지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걸 다들 알고 있었다. 팀원들끼리 계속 그 부분을 강조하면서 서로를 챙겼다"고 전했다.


자카르타 현지 취재 : 박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