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첫 e스포츠 금메달을 안긴 조성주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나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2 부문에 출전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조성주가 무실세트 전승우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대한민국 e스포츠 첫 금메달이다. 시상식이 종료된 후에 미디어 룸을 찾은 조성주는 각국 매체 공동 인터뷰에 나섰다.

다음은 매체 공동 인터뷰 중에 한국 매체들과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Q. 금메달을 차지한 소감은?

금메달을 획득해서 정말 좋다. 아시안게임 첫 시범종목에 스타크래프트2도 채택되어 내가 국가대표로 나오게 됐다. 거기에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그래서 더 좋은 것 같다.


Q. 국가대표로 출전하면서 어떤 부분이 달랐나?

국가대표로 나오게 되어 부담감이 컸다. 날 믿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 덕에 더 열심히 하고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국가대표로 나오다 보니 책임감이 많이 느껴졌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나니 다른 일반 대회랑 다르게 더욱 감회가 새롭다.


Q. 컨디션이 그리 좋진 않았다고 들었다.

전날 잠을 잘 못 자서 걱정이 좀 많았다. 그래도 게임은 잘 풀렸다. 주변에서 워낙 도움을 많이 주셨다. 그 덕분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감독님과 코치님, 과장님이 잘 챙겨주셨다. 한국e스포츠협회 분들 역시 엄청난 도움을 계속 주셨다.


Q.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걸 들으니 어땠나?

나 스스로 정말 자랑스러웠다. 생각도 하지 못했던 자리였는데 우승과 함께 금메달도 목에 걸다 보니 느낌이 새로웠다. 정말 기분 좋았다. 힘들게 이겼다면 살짝 뭉클했을 것 같은데 쉽게 이긴 감이 있었다(웃음). 그래도 살짝 뭉클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전투순양함을 조합했던 경기들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평소 써보고 싶었던 빌드였는데 이번 대회에서 써보고 이기게 되어 더 기억에 남는다.


Q. 전진 병영과 전투순양함, 핵까지 색다른 전략을 많이 선보였다.

스타크래프트2를 알릴 기회라서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저그전을 해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 저그전이 있었다면 첫 경기에는 컨트롤 위주로, 다음에는 유령을 쓰는 빌드 등 다양한 걸 준비했다. 생각하고 있었던 건 많았다.


Q.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도전하고 싶은지?

나는 도전해보고 싶다. 그때까지 스타크래프트2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스타크래프트2가 시범종목에 포함되어 내가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나를 현지에서 아낌없이 도와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과장님에게 감사하고 한국e스포츠협회 분들에게도 고맙다.


자카르타 현지 취재 : 박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