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포탑을 사수한 젠지가 마지막 세트로 향할 기회를 잡았다.

젠지는 초반에 미드에 힘을 실어주는 선택을 했다. '하루' 강민승의 카밀의 갱킹과 순간이동까지 활용한 '코어장전' 조용인 브라움의 로밍으로 '페이커' 이상혁 벨코즈를 압박했다. 미드에서 CS 격차를 벌리긴 했지만, 15분 가량 킬 없는 팽팽한 상황이 이어졌다. 균형을 깨뜨리기 위해 젠지는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을 챙겼다. 미드로 집결한 젠지는 협곡의 전령으로 미드에서 포블을 만들어냈다.

이에 SKT T1은 20분에 맵을 활발하게 누비는 '크라운' 이민호의 라이즈를 연이어 제압했다. 사이드 라인에 힘을 주기 전에 끊어주면서 젠지의 흐름을 한 번 끊어줬다. 탑 포탑을 밀어내던 SKT T1은 '에포트' 이상호의 탐 켄치를 활용해 미드로 합류해 다시 한번 킬을 올렸다.

불리해진 젠지는 미드에서 교전을 열었다. 사이드 라인에 있던 라이즈와 그라가스가 발 빠르게 합류했고, '하루' 강민승의 카밀과 '룰러' 박재혁의 애쉬가 궁극기로 교전을 열어 탐 켄치를 잡아냈다. 킬과 함께 2데스를 했던 라이즈가 다시 탑 라인을 압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또 다시 SKT T1이 탐 켄치의 궁극기로 상대 퇴로를 틀어막고 브라움-라이즈를 끊었다.

미드 1차 포탑을 끈질기게 사수한 젠지에게 더 큰 기회가 찾아왔다. 애쉬의 궁극기와 우회하는 라이즈를 활용해 탐 켄치를 세 번 연속으로 잡아주는 장면을 연출했다. 바론-장로 버프를 두른 젠지는 억제기 앞에서도 비슷한 그림을 완성했다. 애쉬와 라이즈의 CC 연계가 이어지면서 SKT T1은 뒤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탑 라인에서 라이즈가 상대 어그로를 끌면서 젠지가 마지막 억제기까지 파괴할 수 있었다.

긴 퍼즈 이후 44분부터 경기를 재개하게 됐다. 젠지는 다시 바론 사냥에 성공했고, 그 사이에 SKT T1의 미드 탑 억제기가 다시 나왔다. 이후, 장로 드래곤을 두고 대규모 교전이 벌어졌다. '하루'의 카밀이 장로 드래곤을 가져가면서 젠지가 후퇴하는 SKT T1을 추격했다. 오른과 벨코즈를 끊은 젠지는 넥서스를 파괴하고 4세트에서 승자가 됐다.


▲ 출처 : 네이버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