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5시부터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대표 선발전 2차전 젠지 e스포츠와 그리핀의 대결이 펼쳐진다. 여기서 승리하면 최종 3라운드 킹존만 꺾으면 LoL 최고의 무대 롤드컵에 오를 자격을 얻는다.

젠지 e스포츠는 2018 섬머 정규 시즌을 13승 5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무려 네 팀이나 동률을 이루면서 1위도 가능한 성적이었으나 최종적으로 5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섬머 시즌을 마무리한 젠지 e스포츠, 바텀 듀오는 그 사이에 아시안게임 일정도 소화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LCK와 유독 인연이 없었던 젠지지만, 2016 롤드컵 준우승이자 2017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은 대단했다. 젠지는 2018 롤드컵 대표 선발전 1차전에서 SKT T1을 상대로 3:2승리를 거두며 롤드컵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스코어만 놓고 보면 꽤 고전했지만, 미드에서 '플라이' 송용준과 '크라운' 이민호, 정글은 '앰비션' 강찬용과 '하루' 강민승을 모두 출전시키며 식스맨 활용의 좋은 예를 보여줘 젠지를 상대하는 팀들의 골치를 아프게 할 것이다.

또한, SKT와 대결에서 다섯 세트 모두 블루 진영에서만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도 노출이 덜 된 점도 꽤 괜찮다. 준비 기간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리핀 역시 SKT T1과 젠지 중 어디가 올라올 지 몰랐기 때문에 동등한 입장이라고 볼 수도 있다.

젠지 e스포츠 최우범 감독은 지난 SKT T1과 대결 이후 "그리핀은 준우승팀이고, 우리보다 위에 있는 팀이다. 하지만 못 이길 상대는 아니다. 연습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선수들은 자신감이 있는 상태다"라고 간략히 그리핀과 대결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롤드컵 우승이라는 최고의 달콤함을 맛봤기에 또 오르고 싶은 젠지 e스포츠와 챌린저스 시절부터 롤드컵 우승이라는 목표가 전혀 허황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싶은 그리핀, 롤드컵 진출을 위해서는 일단 당장 눈앞에 있는 상대를 꺾어야만 한다.

■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 대표 선발전 2차전

젠지 e스포츠 vs 그리핀 - 14일 오후 5시, 강남 넥슨 아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