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싹트기 시작한 일본 e스포츠, 그 자취를 찾아갔습니다.
윤서호 기자 (Ruudi@inven.co.kr)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탈락,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예선 탈락, 2018 오버워치 월드컵 예선 탈락.
국내 유저들에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일본 e스포츠의 성적입니다. 사실 일본에서 'e스포츠'라는 개념이 알려진 것은, 생각보다 최근의 일이었습니다. 일본은 법적으로 대회 우승자에게 지급하는 상금이 10만 엔(약 100만 원) 정도로 제한하는 등, e스포츠에 대한 제한이 꽤 심각했던 나라였기 때문이죠.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 일본 e스포츠 협회를 만들기 위한 협의를 2007년부터 진행하기도 하고, 2015년에 한국 e스포츠 협회를 본딴 JeSPA를 창설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유저들 사이에서 잊힌 단체가 되어버렸습니다. PC, 온라인보다는 콘솔, 싱글플레이나 아케이드에 익숙했던 일본인들에게 e스포츠라는 개념이 크게 와닿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일본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부터 꾸준히 TGS 메인 비주얼을 담당한 디자이너 교부 잇페이는 "그동안 게임을 둘러싼 환경은 급변했고, 드디어 게임이 'e스포츠'라는 이름으로 프로 스포츠의 대열에 합류하는 그런 시대가 오리라고는 9년 전엔 상상도 할 수 없었다"라며, "앞으로 과연 게임이 어떤 놀라움을 선사하고, 어떤 새로운 세계를 보여줄까. 그러한 기대감을 품고 이번 비주얼은 지금 달아오른 e스포츠를 테마로 제작했다"고 이번 디자인에 대해서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도 TGS 2018 무대에서는 e스포츠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기도 하고, 배틀그라운드와 몬스터 헌터, 스트리트파이터5 대회 등 다양한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초 일본 e스포츠 연합(JeSU)을 창설하고 위닝일레븐, 철권7, 스트리트파이터5, 레인보우식스 시즈 등 8개 종목에 프로 라이센스를 발급하는 등 e스포츠 후발주자로 진입하기 위해서 시도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에코폭스의 토키도 같이 일찍이 해외에서 e스포츠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일본 격투 게이머들도 있었죠
그렇다면 이런 큰 이벤트가 진행될 때 외에, e스포츠를 따로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 마련입니다. 일본에서 아울러 게이밍 기어나 좋아하는 게임 대회에 대해서 진솔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고 있을까 싶기도 하죠. 그간 일본 게임하면 일부 격투 게임을 제외하고는 e스포츠와는 어울리지 않는 싱글 기반, 혹은 RPG가 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상가 단지이자 하드웨어의 성지, 아키하바라에서는 e스포츠에 대해서 점차 받아들이고 있는 일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나카노 구로 옮기긴 했지만, 최초의 일본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가 열린 곳이 아키하바라였기 때문이죠.
지금은 일본의 대표적인 가전제품 판매업체인 빅 카메라에서도 e스포츠 대회나 방송을 위한 스튜디오 'e스포츠 스튜디오 아키바'를 만들고, 그 아래층에 게이밍 기어샵을 운영 중입니다. 또 e스포츠 대회나 로컬 대회, 혹은 e스포츠 이벤트를 팬들과 함께 즐기기 위한 공간인 e스포츠 스퀘어도 있었죠. 이 두 곳을 방문하면서 아직 불씨 단계지만, 조금씩 커져가고 있는 일본 e스포츠의 싹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9월 20일 개최되는 도쿄게임쇼(TGS2018) 최신 소식은 일본 현지에 나가 있는 TGS 특별 취재팀이 생생한 기사로 전해드립니다. ▶ 인벤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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