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 정언영이 kt 롤스터와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말했다. 팀 리퀴드는 kt 롤스터를 상대로 초반 좋은 분위기를 잡았지만, 실수를 연발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에 '임팩트'는 자신의 실수가 컸다면서 다음 경기에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여전히 기억해주는 한국 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다음은 '임팩트' 정언영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아쉽게 패했지만,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제대로 된 경기력을 못 보여드려서 아쉽다. 확실히 우리가 못했다.


Q. 어떤 부분이 가장 아쉬웠나.

초반에 유리한 부분이 있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우리가 너무 쉽게 내준 부분이 있고, 제대로 된 싸움 한 번 하지 못해서 아쉽다. 경기가 끝난 뒤, 팀원들과 다음 경기는 긴장하지 말고 플레이하자고 대화를 나눴다.


Q. 팬들은 '스맵' 송경호와의 대결을 많이 기대했는데. 어땠는지 궁금하다.

6레벨 때 내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스맵' 선수가 오버 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상대 미드 라이너가 올라와서 당황했다(웃음). 나는 그저 무난하게 파밍 하다 반복된 실수로 무너졌다. 내 잘못이 컸다.


Q. 한국에서 약 4년 만에 경기를 치렀는데, 어떤 느낌이었나.

4년 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그래서 더 긴장된 것 같다. 그전 롤드컵 무대에서는 하품도 하고, 여유로웠다. 그런데 한국 무대는 반가우면서도 긴장됐다. 과거에 경기를 치렀던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을 다시 찾으니까 첫 경기에 꼭 잘해야겠다는 생각이었지만, 마음처럼 잘 풀리지 않았다.


Q. 한국에서 가장 좋은 점과 먹고 싶은 음식은 무엇인가.

당연히 배달이다. 비싸기는 하지만,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인터넷 환경도 좋아서 선수 입장에서 그 부분이 가장 좋다. 그리고 한국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이 좋을 수밖에 없다(웃음).


Q. 여전히 많은 한국 팬의 응원을 받고 있는데,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사실 경력상 화석에 가까운데, 여전히 기억해주시는 팬들이 존재해서 기쁘다. 그런 이유로 꼭 롤드컵만큼은 진출해서 얼굴도장을 찍고 싶었다.


Q. 수염을 기른 모습이 인상적이다. 혹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솔직하게 말하면 귀찮아서 길렀다(웃음). 원래 수염이 빨리 자라는 편이다. 여자친구도 길러보라 해서 내버려 뒀더니 나쁘지 않은 것 같다.


Q. 혹시 롤드컵에서 주목하고 있는 탑 라이너가 있다면 말해달라.

누구 한 명을 꼽기 어렵지만, '기인' 김기인 선수가 정말 남다른 선수라 생각한다. 다른 탑 라이너들과 만났을 때와 다르게 힘들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Q. 조 편성 이후 북미팀들의 위기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본인 생각은 어떤가.

북미는 항상 위기라 생각한다(웃음). 개인적으로 우리 팀은 충분히 잠재성이 있고, 초중반에는 강한 팀이다. 우리가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한다면 반드시 8강에 오를 수 있다.


Q. 마지막으로 못다한 말이 있다면 해달라.

이번 경기에 정말 못했는데, 감독님 말로는 화면에 안 잡혔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사실 그게 문제가 아닌데(웃음). 잘 못 한 만큼, 내일 경기부터는 정말 잘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SKT T1 출신 중 유일하게 남았는데, 동료들 몫까지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