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2018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3일 차에 클라우드 9을 꺾고 첫 승리를 거뒀다. 젠지는 이날 승리 전까지 2패로 부진에 허덕였다. 특유의 느린 운영이 약점으로 지목됐고, 최우범 감독은 짧은 시간 내에 팀을 바꿔야 했다.

승리 후 최우범 감독은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첫 승리를 거둬 기쁘다. 오늘 우리가 사용한 조합은 작전대로 이뤄졌다. 상대 갈리오를 본 순간, 아트록스를 미드 라인으로 보냈다. 그리고 상대의 조합을 보고 미리 준비했던 뽀삐 카드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말대로 C9은 우르곳-자르반 4세-알리스타를 조합해 전투 위주로 플레이했다. 이에 젠지는 갈리오의 카운터인 아트록스를 탑이 아닌, 미드로 보냈다. 그리고 마지막에 '큐베' 이성진에게 뽀삐를 쥐여주면서 상대 조합을 완벽하게 카운터쳤다.

조합에 대한 지적에 대해 최우범 감독은 개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최 감독은 "우리 조합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상대도 대미지가 부족한 조합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상대 조합과 스타일에 맞춰 준비할 계획"이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끝으로 최우범 감독은 "현재 '크라운' 이민호에 대한 비판이 많다. 아직 끌어올려야 하는 부분이 많지만, 팀과 함께 여러 변화를 주고 있다. 팬들이 응원해주는 만큼,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니 많은 격려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