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가 3세트까지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IG는 초반 열세에 놓였지만, '더샤이' 강승록의 아트록스의 강력함을 앞세워 역전승에 성공했다.

4분도 채 되지 않아 G2가 카운터 정글과 탑 다이브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일방적인 2킬을 올렸다. '퍽즈'의 리산드라가 빠르게 라인을 밀고 '얀코스'의 카밀과 힘을 합친 것이 주효했다. G2는 곧바로 미드까지 노려봤으나 '루키' 송의진의 르블랑이 영리하게 빠져나가며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이후로도 쉼 없이 전투가 벌어졌다. '더샤이'의 아트록스가 미드에 얼굴을 내밀며 1킬 교환이 나왔고, 머지않아 G2가 탑 다이브로 이득을 챙겼다. 지난 두 세트와 달리 G2가 글로벌 골드 우위를 보이며 한층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G2의 봇 포블이 나오자 IG는 협곡의 전령을 통해 미드 푸시를 시도했다. 난전 속에 '퍽즈'의 리산드라가 가장 먼저 쓰러졌지만, 빠르게 합류한 '원더'의 이렐리아가 2킬을 만들며 G2가 한 차례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이어진 시야 싸움에서 IG가 침착한 연계로 '얀코스'의 카밀과 '와디드' 김배인의 알리스타를 연달아 끊어냈다. G2가 꾸준히 벌려오던 글로벌 골드 차이가 단숨에 사라지며 승부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비등했던 경기 흐름은 21분경 드래곤 싸움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드래곤을 처치하고 서로 눈치를 보던 와중, '더샤이'의 아트록스가 앞쪽으로 과감하게 파고들며 폭발적인 딜링을 쏟아냈다. 기회를 잡은 IG가 G2의 챔피언들을 요격하며 전세가 완전히 뒤집혔고, IG는 한타 대승에 이어 곧바로 바론까지 가져가며 승기를 굳혔다.

G2는 25분 만에 17레벨을 달성한 '더샤이'의 아트록스를 막아낼 수 없었다. 봇으로 들이닥친 IG의 본대에 G2의 수비가 허물어지며 G2가 어쩔 수 없이 싸움을 걸었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지금까지 조용했던 '재키러브'의 카이사까지 존재감을 드러내며 G2를 찍어눌렀다. 정비를 마친 IG가 미드로 진격, 넥서스 앞에서 G2의 챔피언들을 하나씩 쓰러뜨리며 3세트까지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