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LCS와 LPL, 프나틱과 IG의 자존심을 건 마지막 대결이 펼쳐진다.

그 어떤 예측도 불허했던 올해 롤드컵이었지만, 4강에서만큼은 큰 이변이 나오지 않았다. 1경기에선 IG가 G2 e스포츠를 3:0으로 꺾었고, 2경기에선 프나틱이 C9을 3:0으로 꺾었다. 올해 남은 롤드컵 경기는 결승전 단 하나뿐, 과연 올해 최고의 영광은 어느 팀과 지역에게 돌아갈까.

단단한 상체를 앞세워 완승을 거둔 IG와 마찬가지로 프나틱의 상체도 더없이 강력했다. '캡스'-'브록사', 두 덴마크 선수가 뽐내는 완벽한 호흡은 물론 '뷔포' 역시 상당한 라인전 능력과 캐리력을 선보였다. 이에 더해 C9이 봇 라인에 빅토르를 보내자 혹시 모를 변수를 차단하는 침착한 운영까지 선보이며 확실한 강팀임을 입증했다.

이에 두 팀의 경기 양상은 함부로 예측할 수 없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치렀던 세 번의 승부는 프나틱의 2:1 승리로 끝났으나 다전제로 진행되는 결승전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또한 두 팀 전략의 기조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상체 압박을 통한 승리겠지만, 그 무엇보다 날카로운 창과 칼의 정면 대결인 만큼 어느 쪽이 부러질지는 맞대봐야 알 것이다.

한편, 결승전에선 봇 라인의 중요성이 높아질 수 있다. 상체 캐리 메타에도 불구하고 극후반 캐리는 여전히 원딜의 몫이기 때문이다. 두 팀의 승부가 길게 늘어진다면 '레클레스'와 '재키러브'의 한 방이 경기 승패를 가리는 순간이 온다.

마지막으로 이번 결승전에서 전 세계 LoL 팬들의 이목을 끄는 건 '캡스'와 '루키' 송의진의 '세계 최고 미드 라이너' 타이틀을 건 한판 승부다. EU LCS와 LPL을 대표하는 두 선수의 마지막 승부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지난 대결과 달리 이번엔 롤드컵 우승까지 걸려 있다. 그 모든 부담감을 이겨내고 승리하는 자만이 세계 최고라는 명예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