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EACC 2018 윈터 조별 리그 2일 차 2경기에서 아디다스 네메시스가 TNP A팀을 꺾었다. 2세트에서 등장한 정성민은 연이어 세 골을 몰아넣으며 확실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앞선 2일 차 경기에서 연이은 무승부가 나올 정도로 태국 역시 만만치 않은 기량을 발휘했으나, 정성민에겐 통하지 않았다.


다음은 오늘 경기에서 3:0 완승과을 거둔 아디다스 네메시스 정성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완벽한 3:0 승리를 축하한다. 승리한 소감은?

너무 긴장하고 왔다. 이렇게 큰 점수차로 승리할 줄 몰랐다. 그런데, 이렇게 승리해서 기쁜 마음이 크다.


Q. 정성민에 대해 잘한다는 소문은 예전부터 자자했다. 대표 선발전을 돌아보면?

한국 선수들이 가장 잘한다는 인식이 강해서 부담감이 컸다. 오히려 해외 선수와 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


Q. 득점왕에 도전할 법하다. 본인의 가능성을 생각해보자면?

높은 자리까지 올라간다면, 나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Q.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돌아서 골을 넣더라. 긴장감 같은 건 없어보였다.

원래 긴장을 많이 했는데, 오늘 초반부에 내가 주도권을 잡고 골을 넣으면서 긴장감이 확실히 풀렸던 것 같다.


Q. 맏형인 박준효와 나이차이도 많이 난다. 어떻게 한 팀이 된건가?

고재현 선수가 같은 팀이었는데, 군대를 가게 됐다. 나와 준효 형이 원래 같은 클럽이었는데, 평소 잘 몰랐다. 대회 초반만 하더라도 정말 안 친했다. 그런데, 점점 올라가면서 친해지는 것 같다. 개인방송을 보면서 우리와 스타일도 잘 맞고 기량도 뛰어나서 놀랐다. 우리팀은 항상 예선에서 떨어진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여기까지 올라온 게 신기하다.


Q. 이번 EACC의 분위기는 어떤 팀의 강세로 보이는가.

어쨋든 조 1위 팀이 강할 거 같긴하다. 아직 1위 자리는 확정짓지 못했는데, 내일 경기를 통해 강한 팀이 드러난다.


Q. 마지막 3일 차 경기를 예상해보자면?

우리가 3승을 거둬서 1등으로 갔으면 좋겠다. 다른 한국팀들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


Q. 이번 EACC에서 가장 경계되는 팀이 있다면?

해외팀은 아직 잘 모른다. 아디다스 엑스가 가장 경계된다. 그 중 정재영 선수가 경기하는 걸 봤는데, 만나면 못이길 듯한 느낌을 주더라.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처음 나온 EACC인데,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쁘다. 더 좋은 경기와 함께 다시 한번 인터뷰할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