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19 LCK 스프링 스플릿, '2018 LoL KeSPA컵(이하 KeSPA컵)'이 18일 오후 5시 액토즈 아레나에서 MVP-GC 부산 라이징 스타와 한화생명 e스포츠-KeG 서울의 경기로 약 2주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이번 이적 시즌에는 그 어느때보다 많은 이동이 있었던 만큼, 각 팀이 새단장한 로스터로 어떤 경기를 선보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이번 KeSPA컵이 현재 라이브 서버와 같은 8.24 패치 버전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8.24 버전은 2018년의 마지막 패치 버전으로, 프리 시즌 동안의 모든 변화를 담고 있다. KeSPA컵은 그로 인해 달라진 메타를 만나볼 수 있는 첫번째 대회다.

지난 5일, 142번째 신규 챔피언 니코가 출시됐다. 대부분의 신규 챔피언이 그렇듯 니코는 단숨에 OP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변신이라는 패시브부터 조건부이긴 하지만 무려 3초간 발을 묶을 수 있는 E스킬 '칭칭올가미', 재사용 대기시간 90초에 주문력 계수는 1.3이나 되는 궁극기 '만개' 등 스킬 구성 자체가 좋고, 대미지도 강력하다는 평가다.

또한, 니코는 대부분의 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프로 씬에서 좋은 교란 카드가 될 수 있다. 미드와 원딜 포지션은 물론이고 정글이나 서포터로도 나온다. 이처럼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니코이기에 이번 KeSPA컵에서 금지될 확률이 매우 높다.

시즌 후반 들어 주춤했던 비원딜 메타도 다시 돌아온 모습이다. 이렐리아, 야스오, 스웨인, 블라디미르 같은 챔피언이 주를 이뤘던 시즌 초와 다르게 이번에는 니코와 카시오페아, 카서스 등이 각광받고 있다. 원딜 챔피언 사이에서는 루시안이 여전히 '갓티어'로 불리운다. 그 밑에는 이즈리얼과 카이사가 자리하고 잇다.

올 시즌 메타의 중심이었던 정글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 등장하던 챔피언들의 너프, 룬의 변화 등으로 엘리스, 카직스 등이 새롭게 떠올랐고, 리 신은 솔로 랭크에서 독보적인 정글 픽률 1위(fow.kr 기준)에 올랐다. 또, 순간이동이 시전 중 취소가 불가능하도록 패치되면서 활용하기 까다로워졌다.

더불어 포탑 방패의 등장으로 인해 라인전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졌다. 포탑 방패는 사라지기 전까지 철거할 때마다 최대 5번의 추가 골드를 제공한다. 때문에 라인전이 무너지면, 골드 수급량에서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물론 솔로 랭크와 프로씬은 어느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팀들은 수많은 스크림을 통해 솔로 랭크에서 통용되는 챔피언이나 전략 중 어떤 것들이 '대회용'인지 자신들만의 결론을 내리고자 했을 것이다. 이번 KeSPA컵은 그들이 어떤 방향을 택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첫번째 장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