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스티치' 이승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국내 복귀전에서 승리한 소감은?
아직은 담담하다. 올라가야 할 산과 넘어야 할 벽들이 많아서 기뻐하기보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
Q. 해외 무대를 뒤로하고 한국에서 플레이하니까 어떤지.
확실히 답답한 게 없다. 언어로 인해 다른 오해가 안 생겨서 좋다. 해외에서는 통역사를 거쳐서 말하다 보니 왜곡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감정 교감도 되고 언어가 통하는 게 참 좋다.
Q. 2:0으로 승리했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
경기 내내 텐션이 올라가서 한 번 죽은 게 기억에 남는다. 그때 5초 정도 정적이 흘렀다. 그거 외에는 오늘 특별히 기억에 남는 플레이는 없었다. 상대 팀이 1세트에 유리한 분위기에서 역전을 당하니까 멘탈에 타격을 입은 것 같다.
Q. 1세트와 2세트에 전원 멤버 교체가 있었다. 1군과 2군 개념으로 봐도 되는지.
우리 팀이 1군이나 2군을 나누는 분위기는 아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좋은 선의의 경쟁자다. 전부 착하기도 하고, 의견 공유도 적극적으로 하다 보니 발전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졌다.
Q. 다음 상대가 GC 부산이다. 어떤 경기가 예상되나.
쉬운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플레이하는 걸 봤는데, 충분히 잘하는 팀이다.
Q. 진에어 그린윙스는 약체로 분류된다. 현실적으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현실적으로 결승전에 충분히 갈 수 있다. 지금은 정말 모든 팀이 한 끗 차이다. 그리핀을 제외하면 다들 정비를 끝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호흡을 맞추는 단계라 실수가 잦고, 메타가 딱 정해진 게 아니라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아마 어느 팀이 지더라도 허무하게 패할 것 같지는 않다.
Q. 혹시 만나고 싶은 상대는 누구인가.
일단 젠지 e스포츠를 만나고 싶다. '룰러' (박)재혁이랑 굉장히 친한데, 만나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삼성 갤럭시에 있을 때는 팀에서 막내였다. 3년이 흘러 진에어 그린윙스에 오니 맏형이 됐다. 그만큼 책임감이 커졌고, 신인 선수들을 더욱 챙기게 됐다. 다들 많이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고, 우리가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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