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팀'을 만든 SKT T1과 제2의 그리핀으로 기대를 받는 담원 게이밍이 27일 2018 케스파컵 8강에서 대결을 펼친다. 지금까지 진행된 케스파컵 경기 중에는 최고의 대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담원 게이밍은 차기 시즌 크게 주목받는 팀 중 하나인데, 케스파컵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신생팀인 브리온 블레이드를 만나서 2:0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꽤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이어서 아마추어팀 KeG 서울에게는 2:1로 어렵게 승리를 챙겼다. 벌써부터 고평가였다는 이야기가 스멀스멀 들리고 있다.

반대로 SKT는 '드림팀'이라는 이름에 맞게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케스파컵에서 치른 네 번의 세트를 모두 승리했다. 마지막 한 세트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기는 했어도 전체적으로 합격점이었다. '페이커'가 다시 제 궤도에 오른 것처럼 보였고, 신입생들 또한 특별한 적응기 없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


기대만큼 잘한 SKT와 아쉬운 담원, 이렇게 구분이 지어진 상황. 그러나 진짜 평가는 이번 대결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모든 경기들이 비교적 약체들과의 대결이었다. 상대 중에 LCK 팀조차 없었다. 이겼다고 해도 분별력 있는 평가를 하기에는 어려웠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는 LCK에서도 포스트시즌권 이상으로 평가되는 팀들 간의 대결인 만큼 확실한 의미를 가진다.

개개인의 맞대결 또한 관심이 간다. 특히, 탑과 미드는 그야말로 신구 대결이다. '페이커'와 '칸'은 LCK에서 이제 베테랑급에 속하고, 반대로 '쇼메이커'와 '너구리'는 차세대 슈퍼스타를 꿈꾸는 신인들이다. 이번 대결을 통해 시대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경기의 핵심은 비교적 주목도가 떨어지는 원거리 딜러 싸움이 될 수도 있다. '뉴클리어'는 스베누와 H2K를 거치며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중고 선수다. '뉴클리어' 신정현이 과거에 비해 발전했다는 평이 있어도, '테디' 박진성 같은 최상위권 원거리 딜러와 상대했을 때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2018 LoL KeSPA컵 8강 2일 차 일정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그리핀 - 오후 5시(프릭업 스튜디오)
2경기 담원 게이밍 vs SKT 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