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게임 공식 카페 광고 정책이 개편되며 게임 커뮤니티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1일부로 네이버 게임 공식 카페 내에 광고가 삽입되기 시작했다. 웹 페이지뿐만 아니라 게임 어플리케이션 내에 등장하는 플러그 SDK에도 적용됐다. 이는 작년 10월부터 예고된 변경사항이다.

현재 네이버 카페 등지를 둘러보면 각종 광고 배너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문제는 타겟 광고 정책이 펼쳐지는 탓에 경쟁사 게임이 고스란히 노출된다는 점이다. 광고 배너가 화면 중앙부에 자리해 시선을 뺏기기 쉽다. 상단 공식 배너를 직접적으로 확인하지 않는 이상 다른 카페로 오인하기 십상이다.

이러한 불의의 사태를 방지하려면 최대 60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달마다 지불해야 된다. 기업형 상품의 경우 별도의 가격 협의가 필요하다.

지난 3일,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의 운영팀 측은 공식 커뮤니티를 스토브로 이관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1월 9일부터 에픽세븐 네이버 카페에는 공지사항만이 등록될 예정이며, 기존의 공략 게시글이나 팬아트는 스토브 커뮤니티로 이전된다. 10일부터는 신규 가입 역시 제한된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네이버 게임 공식 카페 광고 정책 때문에 커뮤니티를 이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스토브가 커뮤니티 기능이 가능한 종합 플랫폼이고, 이를 활성화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라 전했다. 아울러 "스토브 커뮤니티 이용자들을 위해 개발사와 함께 공식 게임 정보 제공툴을 도입할 예정이며, 향후 이벤트 참여 등도 훨씬 쉬워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 광고 차단 상품을 구매한 한 유명 모바일 게임 운영사는 "자사의 게임 커뮤니티에서 타 게임 광고가 노출되는 걸 바라지 않았고, 당장 커뮤니티를 옮길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상품 구매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중국에 본사를 둔 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는 "해외 법인의 경우 절차가 다소 복잡해 아직 상품을 구매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네이버 측에서 제시한 연간 상품은 다소 부담스러워 월간 상품으로 고려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