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이 절실한 진에어 그린윙스가 한 걸음을 뗐다. 진짜 첫 승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더 화끈하고 정교해져야 한다.

종각 LoL 파크에서 2일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28일 차 2경기 샌드박스 게이밍과 진에어 그린윙스의 대결이 열린다. 지난 담원 게이밍과의 2세트에 가능성을 보여줬던 진에어 그린윙스가 첫 승리의 달콤함을 느끼기 위해 출전한다.

현재 진에어 그린윙스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0승 11패로 최하위에다가 세트 득실도 -21, 지금까지 딱 한 세트 이겼다. 성적표가 말해주듯이 실제 경기 내에서의 플레이도 좋지 않다. 개개인의 실수도 누적되고 있고 팀적으로 합이 맞지 않는 듯한 장면도 숱하게 연출했다. '말랑' 김근성이 협곡의 전령을 대놓고 소환하다가 의식이 끊기는 장면, 한타 직전 상황에서 누구는 들어가고 누구는 도망치는 장면 등이 유명하다.

위기에 빠진 진에어 그린윙스는 담원 게이밍과의 2세트에 대규모 변화를 꾀했다. '린다랑' 허만흥과 '말랑'을 빼고 '타나' 이상욱, '시즈' 김찬희를 긴급 투입했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꽤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예들과 함께 했던 진에어 그린윙스는 이전보다 적극적이었고 화끈했으며 호전적이었다. 줄 건 주다가 넥서스까지 내줬던 이전 경기들보다 확실히 괜찮았다.

이처럼 진에어 그린윙스가 한 단계 나아갔음에도 여전히 그들은 패배를 경험했다. 훨씬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담원 게이밍과의 2세트도 결국 '노타워 패배'였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정교함이 부족했다. 자르반 4세와 녹턴, 사일러스, 그라가스 등 교전을 열기 용이한 조합의 강점을 계속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었지만, 한타를 여는 것에만 몰두하는 것 같은 모습을 몇 차례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아쉬웠다.

조금 더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 그동안 부족하다고 여겨졌던 적극성이 되살아났으니 이제는 그 적극적인 걸 세밀하게 다듬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걸 다듬다가 아예 예전처럼 뭉툭해지지만 않으면 된다. 담원 게이밍과의 2세트에서 아쉬웠던 정교함을 피드백한다면 진에어 그린윙스의 첫 승리도 꿈이 아닐 것이다.

물론, 상대가 너무 강하다. 현재 2위인 샌드박스 게이밍이다. 이들은 어쩌면 진에어 그린윙스가 추구하는 모습을 이미 갖춘 팀이라고 볼 수 있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과감할 정도로 적극적이면서도 꽤 정교하다. 그래서 진에어 그린윙스가 샌드박스 게이밍을 상대로 승리를 하거나 석패하면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최악의 상황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는 이제 막 한 걸음을 뗐다. 느즈막히 뗀 그 걸음이 마지막 스텝이 되지 않게 하려면 더 화끈하고 더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28일 차 일정

1경기 담원 게이밍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5시
2경기 샌드박스 게이밍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