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종로 롤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35일 차 1경기 킹존 드래곤X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대결이 펼쳐진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지난 아프리카 프릭스전 승리 이후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 다음 경기였던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에서 비록 패배하긴 했어도 일방적인 패배는 아니었다. 이런 모습을 '조금만 더 일찍 보여줬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크다.

진에어는 현재 1승 13패 -24로 최하위다. 일단 득실이 너무 안 좋다. 그렇기 때문에 진에어가 승강전을 피하는 방법은 남은 대진인 킹존 드래곤X, kt 롤스터, SKT T1, 그리핀을 상대로 모두 승리하고 나머지 상황을 지켜보는 것. 하지만 현실적으로 굉장히 힘들어 보인다.

가능성이 적긴 해도 1%의 희망이라도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나. 첫 단추는 15일에 있을 킹존 드래곤X와 대결이다. 1승 전후로 진에어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면 이니시에이팅의 여부다.

'시즈' 김찬희가 정글러로 투입되면서 먼저 싸움을 걸 줄 알게 됐다. 더불어 '그레이스' 이찬주의 폼까지 좋아졌고,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내줄 때 당하고만 있는 게 아닌 자신들도 뭔가를 끊임없이 시도하려고 애쓴다. 당연히 결과가 제일 중요하지만, 과정 자체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킹존 드래곤X도 강팀이다. '데프트' 김혁규는 MVP 포인트 1,000점을 넘은 에이스인데, 최근에는 데프트 캐리가 아니라도 '커즈' 문우찬이나 '라스칼' 김광희가 경험을 쌓으며 상체와 하체 밸런스를 잡아가고 있다. 킹존은 여기서 '폰' 허원석이 조금만 더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여주면 더 발전할 팀이다.

이런 킹존을 상대로 진에어는 상체 싸움에서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 '데프트' 김혁규에 '투신' 박종익이 버티고 있는 바텀에서 주도권을 잡기란 어렵다. 정글러의 도움 없이도 최소 5:5를 목표로 하면서 정글러는 상체에 힘을 줘 위에서부터 스노우볼을 굴려 승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어떤 승부든 100%는 없다. 불과 어제만해도 젠지e스포츠가 그리핀을 2:0으로 꺾으며 전승 행진을 꺾으리라 생각했을까. 진에어도 못할 게 없다. 그래서 승부의 세계, 스포츠나 e스포츠가 재밌는 이유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35일 차 일정

1경기 킹존 드래곤X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5시
2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담원 게이밍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