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게이밍이 마지막 3세트서 압도적인 힘으로 kt 롤스터를 찍어누르며 시즌 11번째 승리를 챙겼다. 2위 자리도 되찾아왔다.

킬 포인트는 나오지 않았지만, 샌드박스 게이밍이 봇과 탑에서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 봇에선 '온플릭' 김장겸 카직스의 갱킹으로 '강고' 변세훈 드레이븐의 점멸을 소모시켰고, 귀환을 강제했다. 탑에서는 '서밋' 박우태의 아트록스가 주도권을 꽉 쥐고, '스코어' 고동빈 녹턴의 정글링을 방해하는 장면까지 연출했다.

그 사이 카직스는 녹턴과의 성장 차이를 복구했고, 바람 드래곤을 팀에 안겼다. 사이드에서는 라이너 간의 CS가 계속 더 벌어졌고, 포탑 방패도 긁혔다. kt 롤스터 입장에서는 설상가상으로 유일하게 잘 성장하던 '비디디' 곽보성의 르블랑이 카직스에게 솔로 킬을 당하고 말았다.

이를 기점으로 스노우볼이 빠르게 굴러갔다. 협곡의 전령을 챙겼고, 봇 4인 갱킹으로 추가 킬을 가져갔다. 포탑 선취점에 이어 전 라인에서 kt 롤스터의 타워들이 하나 둘 사라졌다. 글로벌 골드는 순식간에 6,000 골드 가까이 벌어졌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바론 버스트마저 성공했다. 스틸 변수를 위해 궁극기로 날아온 녹턴은 덤이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샌드박스 게이밍은 kt 롤스터의 본진으로 향했다. 억제기 두 개가 파괴됐고, kt 롤스터의 최후의 방어선도 무너졌다. 결국 샌드박스 게이밍이 26분 만에 3세트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