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잠실 아프리카TV kt 10 기가 아레나에서 진행된 '2019 HOT6 PUBG 코리아 리그(이하 PKL)' 페이즈1 18일 차 경기를 마지막으로 2019 PKL 페이즈1의 모든 일정이 종료됐다. 지난 20일 마지막 경기를 마친 OP 게이밍 레인저스가 365점을 기록한 가운데, 이를 쫓던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VSG-OGN 엔투스 포스가 역전에 실패하며 OP 게이밍 레인저스가 최종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 좌측부터 '빠뽀' 최성철, '멘털' 임영수, '테메리아' 이길도

다음은 OP 게이밍 레인저스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먼저 우승 소감이 궁금하다.

'빠뽀' : 우리 팀의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에는 기도만 했다(웃음). 정말 1위를 하고 싶었는데, 결국 달성하게 되어 기쁘다.

'테메리아' : 나도 우승이 간절했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통합 룰로 진행되어 의미가 크다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최종 우승팀이 되어 좋다.

'멘털' :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이다. 리빌딩 이후 합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짧은 시간 동안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아 기쁘다. 두 번째 우승이라 정말 행복하다.


Q.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1위를 어느 정도 확신했나.

'빠뽀' : 2위와 점수 차가 37점이었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차이였지만, 배틀그라운드 특성 상 특정 팀이 원하는 고득점을 하는 게 쉽지 않다. 이에 어느 정도는 우승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Q.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면.

'테메리아' : 내 오더가 맞든 틀리든, 팀원들이 날 믿고 한 방향으로 플레이해준 것이다. 시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잃지 않고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멘털' : 코칭 스태프님들의 세세한 도움이다.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경기 내외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다.


Q. ('멘털'에게)MVP로 선정됐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멘털' : 배틀그라운드를 시작하고 MVP를 받아본 게 처음이다. 얼떨떨하면서도 나다운 나를 보여줬다는 느낌이 든다. 지금까지 실력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지만 보여준 게 많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내 실력을 제대로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


Q. 2019 PKL 페이즈1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테메리아' : 마지막 경기에서 에이곤의 '막내' 선수와의 1:1을 이기고 치킨을 챙긴 것이다.

'빠뽀' : '테메리아' 선수와 같다.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남길 수 있었다.

'멘털' : 정확한 일자는 기억나지 않지만, 검문으로 젠지를 모두 잡은 적이 있다. 그때 마지막까지 내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줬었다.


Q. 런던행을 확정 지은 팀이 지난 2019 PAI 진출팀과 동일한데, 우연의 일치라고 보나.

'테메리아' : 이번 결과로 증명됐겠지만, 배틀그라운드는 실력 게임이다. 잘하는 팀들은 라운드가 많아질수록 상위권으로 올라가게 돼 있다.


Q. 페이스잇 글로벌 서밋에 임하는 각오는?

'멘털' : 국내 선수들이 워낙 뛰어나기에, 국제 대회는 상대적으로 물렁한 느낌이 있다. 지난 PAI에 이어 다시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빠뽀' : 응원해주신 팬분들, 부모님, OP 게이밍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성적으로 보답해드릴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테메리아' : 가장 뛰어난 팀들 사이에서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 우릴 믿어주신 감독님, 코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멘털' : 지난 PAI 2019에선 팀 간의 교류가 많지 않았다. 이번엔 더 먼 곳으로 가는 만큼 사이가 돈독해졌으면 좋겠다. 다 같이 힘을 합쳐 e스포츠 강국인 한국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주자(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