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 걸맞는 경기 끝에 SKT T1이 1세트를 따냈다.

그리핀은 1세트부터 필살기를 꺼냈다.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bbq 올리버스가 보여줬던 탈리야-판테온을 바텀에 등장시켰다.

경기 초반부터 인베이드 과정에서 '마타' 조세형의 브라움을 잡았다. 그리고 '타잔' 이승용의 올라프가 바텀에 3인 다이브 압박을 가해 '칸' 김동하의 헤카림 순간이동을 사용하게 만들었다. 탑에서 '소드' 최성원은 '클리드' 김태민의 렉사이에게 바로 전사하긴 했지만 어쨌든 헤카림을 상대로 솔로 킬을 만들어냈다.

그리핀이 조금 유리해보이긴 하나, SKT T1도 생각보다 잘 버티며 후반을 도모하고 있었다. 드래곤을 가져간 그리핀은 바텀 듀오가 바로 탑으로 올라가 타잔이 협곡의 전령을 먹는 것에도 도움을 줬다. 바로 전령을 사용한 그리핀은 탑 2차 타워까지 순식간에 철거했고, 속도를 더 끌어올렸다.

SKT T1도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먼저 주도적으로 드래곤을 노려 화염의 드래곤 1스택을 취한 채 희생자 없이 잘 빠졌다. 그리고 다시 등장한 화염의 드래곤 앞에서 5:5 한타가 벌어졌다. 여기서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가 2:1 구도를 오래 버티며 그리핀은 딜로스가 생겼고, SKT T1이 전투에서 대승했다.

그래도 그리핀은 드래곤을 챙겨 불행 중 다행인 상황을 만들었다. 분위기가 SKT T1에게 넘어가려고 하는 시기에 그리핀은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페이커'의 라이즈를 끊었다. 그리핀의 판단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찰나의 순간에 바론 사냥에 성공한그리핀.

하지만 억제기를 내준 것도 아니고, 큰 피해를 받진 않았다. 오히려 한타에 대한 자신감은 SKT T1이 더 있어보였다. 교전에서 대승을 거둔 SKT T1은 바론을 가져가고 장로 드래곤 앞에서 최후의 전투가 벌어졌다. '리헨즈' 손시우의 판테온이 장로 드래곤을 취하며 그리핀이 승리하나 싶었지만, SKT T1이 압도적으로 승리했고, 그리핀의 유일한 생존자 '쵸비' 정지훈의 아칼리를 이즈리얼의 궁극기를 통해 귀환을 차단하며 SKT T1이 첫 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