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빅터스 게이밍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까.

전 세계 LoL 팬들의 축제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 1일 차 일정이 끝났다. 1일 차 경기를 통해 인빅터스 게이밍(이하 IG)이 이번 2019 MSI 최고의 우승 후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IG는 퐁 부 버팔로를 상대로 33분 동안 무려 55킬이 나온 난타전 끝에 승리를 거뒀고, SKT T1을 압도한 G2를 상대로는 우월한 상체의 힘을 바탕으로 승리를 따내며 2전 전승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IG의 모든 선수가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역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더샤이' 강승록이었다. 첫 경기 퐁 부 버팔로전에서 다소 몸이 덜 풀린 경기력이 나왔지만, 이어진 G2전에서 강승록은 아칼리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탑 베인을 선택한 '원더'를 상대로 6레벨 이후부터 라인전을 압도했고, 소규모 국지전과 대규모 한타에서는 완벽한 어그로 핑퐁과 정교한 스킬 적중률을 선보이며 게임을 캐리했다.

강승록의 과감한 플레이만큼 '루키' 송의진의 안정감 넘치는 플레이도 빛났다. G2 정글러 '얀코스'가 초반부터 득점을 따내면서 G2에게 주도권이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송의진은 조이로 강력한 라인전을 펼치며 '캡스'의 블라디미르를 상대로 성장 격차를 벌렸다. 결국 미드 차이를 바탕으로 IG가 주도권을 잡았고, 승리까지 거머쥘 수 있었다.

IG를 상대하는 팀은 항상 많은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밴픽 과정에서 IG에게 절대 허용하면 안 되는 카드가 있다. 바로 아칼리다. 아칼리는 선수의 숙련도에 따라 0부터 100까지 보여줄 수 있는 챔피언 중 하나다. 강승록과 송의진 모두 아칼리로 100을 보여주는 선수들이다. LPL에서 많은 팀들이 강승록과 송의진에게 아칼리를 허용하고 후회했다. 설령 1티어 챔피언 라이즈와 사일러스를 열더라도 아칼리는 닫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지금의 경기력을 IG가 끝까지 유지한다면, 지난 2018 LoL 월드챔피언십에 이어서 2019 MSI의 왕좌를 차지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문제는 IG가 2일 차 경기서 맞붙는 팀이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점이다. IG와 공동 1위를 기록 중인 팀 리퀴드와 1승 1패를 기록하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SKT T1이 기다리고 있다. 두 팀을 상대로 IG가 승리를 따낸다면 IG의 기세는 하늘을 찌르게 될 것이다.


■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본선 그룹 스테이지 2일 차 일정

1경기 G2 e스포츠 VS 팀 리퀴드 (한국시각 11일 오후 4시)
2경기 퐁 부 버팔로 VS 플래시 울브즈
3경기 팀 리퀴드 VS 인빅터스 게이밍
4경기 SKT T1 VS 퐁 부 버팔로
5경기 플래시 울브즈 VS G2 e스포츠
6경기 인빅터스 게이밍 VS SKT 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