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이 3위 싸움에서 승리하며 팀 리퀴드를 4위로 끌어내렸다. LCK서부터 든든한 에이스 역할을 해왔던 '클리드' 김태민과 봇 듀오가 초반 주도권을 꽉 잡고 경기를 끌고 갔다.

선취점은 봇에서 나왔다. '엑스미디'의 자르반 4세가 날카로운 타이밍에 SKT T1의 봇 듀오를 기습했다. '마타' 조세형의 갈리오가 먼저 잡히긴 했지만, '클리드' 김태민 리 신의 빠른 지원 덕분에 SKT T1이 자르반 4세를 마무리했다. SKT T1은 순간이동으로 복귀한 '더블리프트'의 바루스를 추가로 잡아내며 2:1로 앞서갔다.

양 정글러는 미드에서 또 한번 만났다. 이번에는 '클리드'의 선공에 '엑스미디'가 반격하는 그림이었는데, 변수는 갈리오였다. 궁극기로 합류한 갈리오 덕분에 SKT T1이 킬 교환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이후 SKT T1은 봇 주도권을 바탕으로 포탑 선취점까지 챙기며 앞서갔다.

SKT T1은 '칸' 김동하 사일러스의 순간이동을 활용해 팀 리퀴드의 봇 듀오를 한 번 더 노렸다. 팀 리퀴드가 좋은 대처를 보여주긴 했으나, 어쨌든 결과는 SKT T1의 이득이었다. 주도권을 쥐고 있던 SKT T1은 미드에서 바루스를 노리면서 전투를 열었고, 영리한 추격 끝에 3킬을 추가했다.

이후부터는 SKT T1의 일방적인 득점이 계속 됐다. 다이브 형태로 열린 첫 대규모 한타서 사실상 에이스를 만들어내며 미드 1차 타워를 철거했다. 끝까지 킬각을 놓치지 않는 집요한 플레이가 빛이 났다. 글로벌 골드는 순식간에 5,000 이상 벌어졌다.

26분 경, SKT T1이 몰래 바론을 시도했다. 팀 리퀴드가 허겁지겁 수비에 나섰지만, 한 발 늦었다. 스플릿 운영에 휘둘리고 싶지 않았던 팀 리퀴드가 인원을 다수 투자해 '칸'을 잘라내려 했다. 하지만, SKT T1 본대의 지원이 빨랐고, 결국 에이스를 띄운 SKT T1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