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우승 후보 IG가 연승 가도를 이어갔다. 불리하게 시작한 경기였지만 전투와 운영, 특히 칼 같은 바론 판단으로 역전해냈다.

플래시 울브즈가 라인전 단계가 시작되기도 전에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하나비'의 아칼리와 '부기' 신짜오의 합작으로 '더샤이' 강승록의 케넨을 잡아낸 것. 이후 플래시 울브즈는 탑-정글 2대 2 싸움에서 득점하며 상체 주도권을 꽉 쥐었다.

'부기'의 다음 선택지는 봇이었다. 딜 교환에서 체력이 크게 깎인 '바오란' 갈리오를 노렸고, 팀의 세 번째 킬로 이어졌다. 탑에서는 '하나비'가 '더샤이'를 상대로 솔로 킬이 터트렸다. 설상가상으로 IG의 중심 '루키' 송의진의 라이즈도 점멸이 없는 타이밍에 갱킹을 당해 데스를 허용했다.

IG가 탑과 봇에서 연달아 킬 교환 구도를 만들어내며 추격의 의지를 다지는 듯 싶었지만, 탑 합류 싸움에서 타격을 크게 얻어맞으면서 격차가 다시 한 번 벌어졌다. 이후 플래시 울브즈는 조용히 성장하고 있던 '재키러브'의 카이사를 물면서 전투를 열었고, 맹추격 끝에 에이스를 띄웠다. 하지만, 이후 흐름이 묘했다.

바론 근처에서 재차 전투가 열렸는데, 이번에는 케넨이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면서 오히려 IG가 득점했다. 그리고 29분 경, 신 짜오의 체력을 크게 깎은 IG가 라이즈의 궁극기를 활용해 기습적인 바론 버스트에 성공했다. 이어진 전투도 IG의 완승. 바론 버프 타이밍에 카이사가 잡히며 더 큰 이득을 취하지는 못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IG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양 팀은 장로 드래곤과 바론을 나누어 가졌다. 바론 버프를 가져간 IG가 거세게 타워 압박을 넣었고, 2-2-1 구도로 전 라인을 압박했다. 플래시 울브즈의 수비력을 높여주던 장로 드래곤 버프가 사라지자 탑과 미드의 봇 억제기도 사라졌다.

IG는 하나 남은 봇 억제기로 향했다. 플래시 울브즈가 격렬한 저항에 쌍둥이 타워에서 한 발 물러선 IG는 여유롭게 재생성된 장로 드래곤을 챙겼다. 정비 후 적진으로 진격한 IG는 전투를 대승하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