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e스포츠가 유럽표 백도어로 SKT T1을 제압했다. 세트 스코어는 2:2, 이제 승부는 마지막 5세트에 달렸다.

시작부터 G2 e스포츠가 앞서갔다. '얀코스'의 스카너가 탑 갱킹으로 선취점을 올렸고, 나르의 순간이동 우위를 바탕으로 드래곤도 빼앗아왔다. 이어 스카너의 궁극기를 활용해 '마타' 조세형의 탐 켄치를 잘랐고, 동시에 SKT T1도 '클리드' 김태민 렉사이의 갱킹으로 나르를 제압했다.

SKT T1이 봇 듀오와 '클리드'의 완벽한 팀 플레이를 통해 '퍽즈'의 바루스를 잡는데 성공하긴 했지만, 여전히 주도권을 쥐고 있던 G2 e스포츠가 SKT T1의 정글 지역에서 전투를 열었고, 렉사이와 '페이커' 이상혁의 사일러스를 모두 잡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이어 SKT T1이 나르를 노리는 모션을 취하자 빠르게 합류해 역으로 빅토르를 잡아냈다. 흐름은 완전히 G2 e스포츠의 것이었다.

G2 e스포츠는 속도를 더욱 올렸다. 탑 1차 타워를 수성하는 SKT T1의 봇 듀오를 덮쳐 2킬을 추가했다. '캡스'의 라이즈를 타켓으로 한 SKT T1의 노림수를 유려하게 받아쳤고, 드래곤도 독식했다. 글로벌 골드는 5,000 가까이 벌어졌다.

19분 경, 대형 사고가 터졌다. SKT T1이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상대 나르의 궁극기를 빼앗아온 '페이커'가 G2 e스포츠의 모든 인원에게 궁극기를 적중시키는 명장면을 연출한 것. 기세를 한번에 뒤바꾼 슈퍼플레이였다. SKT T1은 이어진 전투에서도 인원이 분산된 G2 e스포츠의 빈틈을 정확히 찔러 승리를 거뒀다.

흔들리던 G2 e스포츠가 다시 SKT T1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바루스의 다소 안일한 순간이동을 역이용해 전투에서 대승을 거뒀고, 전리품으로 바론까지 챙겼다. 수비하려던 SKT T1은 숨어있던 나르에게 궁극기를 얻어맞으며 더 큰 피해를 입고 말았다.

바론 버프를 두른 G2 e스포츠가 SKT T1의 진영으로 진격했고, 탑과 미드 억제기를 모두 철거했다. 글로벌 골드는 어느새 1만 차였다. SKT T1은 재생성된 바론을 날카로운 타이밍에 가져가며 한숨 돌리는 듯 싶었지만, SKT T1의 진격을 백도어로 받아친 G2 e스포츠가 넥서스를 파괴하는데 성공하며 승부를 5세트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