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CC] 성남 FC 강성훈, "가장 경계되는 팀? 아무래도 엘리트"
박범 기자 (desk@inven.co.kr)
강성훈이 가장 경계되는 팀으로 같은 한국 대표팀인 엘리트를 꼽았다.
25일 중국 상하이 U+ 아트 센터에서 열린 EACC 스프링 2019 넉아웃 스테이지 2일 차 1경기 성남 FC와 PSG.LGD의 승자전서 성남 FC가 세트 스코어 2:1 승리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3경기에 출전했던 강성훈은 특유의 빠른 템포 공격과 개인기를 선보이면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다음은 성남 FC 소속 강성훈과의 인터뷰다.
Q. 승리한 소감은?
오늘 경기 전에 내 차례가 오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김)정민이 형이 지면 2패로, 이기면 2승으로 말이다. 나까지 출전하게 되어 의미 있는 승리인 것 같다.
Q. PSG.LGD의 경기력이 날로 상승 중이라고 김관형이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만나보니 어땠나?
모든 나라 공통적으로 대회 경기에 약한 것 같다. 상대가 분명히 연습 때 훨씬 잘했는데 내가 4골을 넣으면서 이길 줄은 몰랐다. 모 지롱과 대진 확정 전에 연습했을 때 내가 오히려 큰 격차로 졌다. 우리는 출전 순서가 정해져있다 보니 상대 팀에서 나름대로 우릴 저격해서 출전 순서를 정한건데 의외였다.
Q. 오랫동안 출전을 못했다. 긴장되거나 부담되진 않던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우리 팀이 경험 하나 만큼은 어디에 가도 앞서는 팀이다. 나이도 많다. 셋이 합치면 피파 경력만 50년 정도 된다(웃음).
Q. 경기 전에 세팅 시간이 길어졌다.
선수들끼리 얘기하기론 세 자리가 있는데 어떤 자리는 키 반응이 느리고 어디는 반응이 빠르다. 개인적으로 테스트 중에 렉이 있다고 판단되어 자리를 바꾸고 싶었는데 주최 측에서 그건 힘들다고 했다. 조율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좀 걸렸다.
Q. 출전 순서가 계속 똑같은데?
우리 팀이 지금 이 멤버를 구성한 지 오래됐는데 출전 순서를 바꿨을 때 성적이 좋았던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순서를 고정시켰다.
Q. 피파 온라인4 엔진에서도 특유의 개인기와 빠른 템포의 공격 스타일을 유지 중인데?
원래 모든 선수가 자기 스타일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엔진이 바뀌어도 적응 기간을 거치면 그렇게 된다. 내가 하는 스타일이 지금 엔진에 잘 맞아서 그런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 정민이 형이 항상 나에게 '넌 1년이 지나면 적응을 한다'고 한다. 얼마 전에 딱 1주년이 됐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인 것 같다.
Q. 엘리트와 만날 확률도 있다.
사실 만나고 싶지 않다. 올라온다면 서로 좋은 모습으로 경기하고 싶다. 남은 한국 대표팀 간의 경기다.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주면서 경기에서 합을 겨루고 싶다.
Q. 엘리트 말고 견제되는 팀은 없는지?
가장 경계되는 건 엘리트다. 어제 베트남 임모탈스의 경기를 보니 그 팀도 잘하는 것 같다. 그래도 아직까지 따로 경계되는 팀은 없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경력이 오래되면 아무래도 연습량이 줄어드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팀원 모두 연습량을 정말 많이 끌어올렸다. 앞으로도 골을 많이 기록하면서도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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